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50만t 중 여섯 번째 선적분인 옥수수2만1천t이 지난 8일 북한 남포 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선적분은 미국의 비정부기구들이 자강도와 평안북도에서 배분을 맡게 됩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50만t 중 여섯 번째 선적분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관리는 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만1천t의 옥수수가 8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한 비정부기구 관계자는 "현장 관리자로부터 2만1천t의 옥수수를 실은 미 국적선 '이스턴 스타(Eastern Star)' 호가 남포 항에 도착해 현재 하역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적분은 당초 지난 3일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바다 상태 때문에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이번 식량은 머시 코어, 월드 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등 5개 미국 비정부기구들이 평안북도와 자강도 내 25개 군에서 분배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8월 이래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을 중단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조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당국이 WFP 소속 한국어 구사 요원들에게 입국사증을 발급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의 협의가 현재 "답보 상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 정부와 북한 당국 사이에 한국어 구사 요원 배치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요원 배치가 "미국과 북한 정부 사이에 문서로 체결된 의정서(Protocol)에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 NGO들과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측과 각각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한국어 구사요원 배치에 관한) 이해사항은 양해각서에 명확하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미국 정부의 식량 제공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로마 본부의 그레고리 베로우 대변인은 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WFP는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