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성탄절 축하합니다, 선물 많이 받았습니까? 성탄절은 연말을 맞아 이웃끼리 선물을 주고 받으며 마음을 나누는 때이기도 한데요.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또 보내기로 했다구요? 미국이 북한에 보내는 성탄절 선물인가요?

답)그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식량 5천t을 또 보낼 예정입니다. 이번이 보내는 식량은 '강냉이와 콩 혼합물'그리고 식용유 등인데요. 이 식량은 다음달 19일께 북한 남포항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문)방금 말한 내용 중에 '강냉이와 콩 혼합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좀 설명해주시죠?

답)아, 그것은 구호 식품의 한 종류인데요. 강냉이와 콩은 좋은 식품이지만, 이 것을 있는 그대로 주민들에게 주면 요리 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강냉이와 콩을 곱게 간 다음에 여기에 각종 필수 비타민 등을 섞은 것이 바로 '강냉이와 콩 혼합물'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은 고소한 냄새가 나는 노란 가루인데요. 여기에 물을 좀 넣고 끓여 먹으면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좋은 영양식이 됩니다.

문)미국은 그 동안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과 민간단체, 2가지 통로로 식량을 제공했는데요. 이번에 가는 식량은 어떤 통로로 전달됩니까?

답)이번에 북한에 가는 식량은 민간단체 통로로 북한에 가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 동안 북한에 식량 50만t을 주면서 40만t은 유엔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그리고 10만t은 '머시코' 같은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에 전달해왔는데요. 이번에 전달되는 것은 미국의 민간단체가 미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북한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문)식량이 남포에 도착한다고 하니까 주로 평안도 쪽에 전달이 되겠군요?

답)그럴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식량은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에 주로 분배될 예정인데요. 자강도는 희천시, 초산군, 고풍군, 송원군, 우시군, 위원군 동신군 7개군에 분배됩니다. 또 평안북도에는 신의주시, 정주시,구성시를 비롯해 철산군, 향산군, 구장군, 곽산군, 영변군, 박천군, 피현군, 용천군, 선천군, 태천군, 동림군, 의주군 , 운전군, 운산군, 염주군등 18개 지역에 노인과 어린이를 비롯한 노약자에게 주로 배분될 예정입니다.

문)그런데 북한 당국이 세계식량계획의 한국어 구사 요원들에게 입국사증을 내주지 않고 있다구요?

답)그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미국은 식량 40만t을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지원해왔는데요. 또 미국은 이를 위해 북한과 사전 협의를 통해 한국어를 하는 감시 요원을 배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부는 이들 요원들에게 입국 사증을 내주고 있지 않아서 식량 제공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문)좀 복잡한 얘기 같은데, 좀더 쉽게 설명해주시죠.

답)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미국은 세계식량계획과 민간단체 이렇게 두 가지 통로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량이 제대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은 한국말을 하는 요원들을 배치하자고 합의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말을 하는 요원들이 민간단체에도 배치되고, 세계식량계획에도 배치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민간단체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요원에는 입국 사증을 내주었는데요. 문제는 북한이 세계식량계획과 맺은 양해각서에 그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세계식량계획에 대해서는 입국 사증을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이번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다소 불투명한 상황입니다만, 관측통들은 2가지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북한이 민간단체의 식량 분배를 감시하는 한국어 요원들에게는 입국사증을 내주면서 세계식량계획 소속 한국어 요원들에게는 입국사증을 내주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은 한국어 요원 배치 등 분배 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로서는 식량 지원을 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문)북한 정부가 불필요한 체면을 내세워 애꿎은 주민들만 배를 곫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문)최기자, 오늘은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2천년 전에 이 땅에 온 성탄절인데, 뭔가 가슴이 훈훈해지는 소식은 없습니까?

답)지금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전세계가 경제 위기로 힘든 상황인데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는 성금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돈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힘들게 사는 구두 수선공과 노인 그리고 군인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앞다퉈 성금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또 구세군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기독교 단체로 매년 자선 냄비를 통해 성금을 모금해 왔는데요. 올해 자선 냄비에는 사상 최고액인 32억원이 모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