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23일 북한에 대해 `12.1' 대남 강경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대화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계속해서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의 홍양호 차관은 23일 "북한의 12.1조치는 분명 잘못된 것이며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차관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남북협력포럼 기념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의 12.1 조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생공영의 남북협력도 북한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남북관계는 그렇지 못합니다. 최근 북한의 조치는 분명 잘못된 것이며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조속히 철회돼야 합니다. 정부는 언제든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남북 대화를 통해 진정성을 설명하고 북한의 이해를 구해 나갈 것입니다."

홍 차관은 이어 "올해는 남북관계 조정기로 본격적인 상생·공영의 남북협력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년엔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협력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홍 차관은 "'비핵 개방 3천 구상'은 핵 폐기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북 핵 문제와 남북관계가 함께 진전돼 가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 구상을 대북 압박정책으로 비난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된 데 따른 책임을 한국 측에 돌리고 있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12.1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하며 "우리 측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 조속히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서 우리 측에 이렇게 책임을 전가를 하고 있는데 그 대신에 우선12.1 조치 등 북한 측이 그 동안에 남북 간의 관계를 경색을 많이 시켜왔습니다. 이 같은 조치를 즉각 철회를 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 측에 그 동안의 조건이 없는 대화 제의에 대해서 조속히 응해 나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북한은 최근 로동신문과 통일신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며 연일 비난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