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일부 민간단체들이 최근 남북관계 경색의 한 원인이 된 대북 삐라 살포를 자제하기로 한 가운데, 탈북자 단체인 기독북한인연합은 삐라를 계속해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독북한인연합 이민복 대표는 23일 "북한주민들의 알 권리와 선교 활동을 위해 기상조건만 맞으면 앞으로도 계속 삐라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일부 민간단체들의 대북 삐라 살포를 놓고 한국 내에서 큰 논란이 일자 지난 10월31일 "삐라 보내기 운동이 지나치게 '보여주기식 행사'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정부의 자제 요청에 당분간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시 정부의 자제 요청에 협조하겠다고 한 것은 한국 정부를 난처하게 하는 방식으로 삐라를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었다며 "가급적 남북한 당국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용히 삐라를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입장이 변화된 것이 아니라 원칙적인 자세를 말한 것입니다. 정부 입장이 있으므로 자제하겠다고 한 것이고 정부를 자극을 주지 않고 조용히 하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대북 전단지 운동은 원초적인 인권운동이므로 계속돼야 하고 북한주민들을 직접 돕는 운동으로 봐야지 다른 의미로 해석해선 안됩니다."

기독북한인연합은 앞서 지난 19일 서해 백령도에서 대북 전단 1백50만 장을 살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