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경영난에 빠진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를 돕기 위해 자동차 구입자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경기 둔화가 러시아에 진출한 미국 자동차 회사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푸틴 총리는 나베레즈니예 첼니 시의 카마즈 트럭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이 때에 러시아 인들이 해외 수입차에 돈을 쓰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국영기업들에게 러시아제 차만 구입하게 할 것이라며, 민간 기업들도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21일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 에서는 3천 여명이 정부의 수입 중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측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 주민 약 20만 명이 중고 자동차의 수입과 판매, 관련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푸틴 총리는 러시아제 자동차를 극동지역까지 운송하는 비용을 정부가 보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 어느 지역에서 생산한 자동차든 철도를 이용해 극동지역으로 운송할 경우 운임을 매기지 않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러시아의 주요 자동차 생산기지가 있는

상트 페테스부르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철도로 자동차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7천 킬로미터의 구간을 달려야 합니다.

푸틴 총리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소비를 회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소비자 자동차 융자에 대해 3년 동안 이자를 보조해주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정부 보조를 받을 수 있는 내년이 자동차를 사려는 러시아 인들에게 최적기라고 강조합니다.

이 같은 정부 지원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러시아에서 생산한 차들에 적용됩니다. 이들 외국 자동차 회사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오는 24일부터

상트 페테스부르그에서 한 달 가까이 생산을 중단할 예정인 미국의 포드 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또다시 생산 공장의 문을 연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 사는 내년 2월부터 일주일에 3일만 공장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제너럴 모터스 사의 새 러시아 공장은 1천7백 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으며, 모두 3억 달러가 투자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실업 증가와 세계적인 신용 경색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습니다. 푸틴 총리는 정부가 제안한 융자 보조가 35만 루블, 미화로 약 1만2천5백 달러 이하의 자동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