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의 김영철 정책실 국장이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이틀 간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김 국장은 방문을 마치면서 "현재 남북관계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도 근본적인 문제부터 풀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북한 군부 인사들의 방문이 12.1 조치 이후 추가 조치를 취하려는 사전조사라기보다는 실태조사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영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 국장은 18일 이틀 간의 개성공단 실태조사를 마치면서 현재 남북관계가 중대 기로에 서 있고 근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김영철 국장이 전날에 이어 18일 오전 6개 기업 방문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북남관계는 경색돼 있다, 그리고 심각한 상태다,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 개성공업 지구는 상대방이 진정성을 느끼고 납득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관측통들은 김 국장이 언급한 근본적인 문제란 6.15와10.4 두 정상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전제로 한 남북관계의 회복을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철 국장은 또 "기업 법인장들이 자기 할 바를 잘 해야겠다, 현재 공단의 어려운 상황을 잘 개척해 나갈 힘이 어디에 있는지 잘 생각해 보라"는 등 입주 기업들이 한국 정부에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길 바라는 듯한 언급도 한 것으로 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김영철 국장 일행의 이번 방문 분위기는 지난 11월 6일 북한 군부의 1차 실태조사 때 보다 부드러웠다는 게 업체들의 반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철 국장 일행은 문무홍 위원장 등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측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업체들을 방문해서도 기업 운영에 따른 세부적인 문제들을 주로 질문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방문 목적이 12.1 조치 이후 새로운 추가 조치를 취하기 위한 사전조사라기 보다는 사후 실태조사의 성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