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초의 베트남계 연방 하원의원 탄생

2. 경제위기로 급증하는 난자 기증자


(문) 얼마 전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의 연방 하원선거에서 베트남계 후보가 당선돼 화제죠?

(답) 그렇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올해 41살의 조지프 카오 씨입니다. 이 카오 씨가 화제가 된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그가 연방의회에 진출한 첫 번째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이 카오 씨가 흑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민주당의 텃밭에서 지난 30년 동안 하원의원을 지낸 관록의 윌리엄 제퍼슨 현 의원을 꺾었다는 점입니다.

(문) 현재 미국 차기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 당선자가 흑인이고, 카오 씨가 출마한 루이지애나 주의 주지사는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는 인도계인 바비 진달 씨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카오 씨의 당선은 미국 소수계, 특히 아시안 계에게 큰 의미가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카오 씨의 승리는 단지 베트남 공동체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위 '미국의 꿈', 즉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살고 있는 소수계,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소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문) 이번에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카오 씨,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참 많은 고생을 했더군요?

(답) 네, 카오 씨는 8살 때인 지난 1975년 당시 월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이 함락될 때 미군 헬리콥터를 타고 다른 형제 2명과 함께 미국으로 탈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월남군의 장교였던 아버지와 어머니와는 1991년이 돼서야 다시 미국에서 만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카오 씨는 형제들과 함께 미국 여러 주를 전전하면서 어렵게 살았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카오 씨는 고생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됩니다. 이후에는 뉴올리언즈시에 살면서 이 지역에 사는 베트남 난민들을 도우고 또 지역봉사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해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다는군요. 그리고 이번에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거죠.

(문) 그런데 이 카오 씨는 상대편인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같은 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던 인물이라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카오 씨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한 사람은 공화당 안에서 아무도 없었고요, 심지어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존 베이너 의원조차 이 카오 씨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군요? 카오 씨 표현에 의하면 자신은 선거 운동 기간 중 모든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상대가 남북전쟁 이후에 루이지애나주에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9선의 윌리엄 제퍼슨 의원이었기에 더 했겠죠?

(문) 9선이라면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인데, 그런 제퍼슨 현 의원이 선거에서 카오씨에게 패한 원인은 뭔가요?

(답) 이 제퍼슨 의원, 지난 2005년 부패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연방수사국, FBI가 그의 집을 수사했을 때, 집 냉장고에서 9만 달러가 발견돼서 화제가 됐었죠? 그런 이유도 있었고 가장 중요한 표밭인 흑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이 이번 선거의 패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 이 카오 후보의 당선으로 아시안계 연방의원의 수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만, 연방의회에서 아시안계의 수는 아직 미미한 수죠?

(답) 그렇습니다. 연방상원에는 2명의 아시안계 의원이 있고요, 하원에서는 이번에 당선된 카오 씨를 포함해서 7명의 아시안계 의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베트남계가 처음으로 연방의원을 배출했지만, 한국계도 과거에 연방의원을 배출한 적이 있었죠? 바로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인데요, 김창준 전의원은 지난 1992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3선을 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한국계는 아직까지 연방의회에서 활약하는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 의회에서는 많은 한국계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문) 카오 후보의 당선, 베트남인들에게는 물론 경사가 되겠지만, 여타 아시안계 소수민족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그런 소식이군요?

BRIDGE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답) 네, 미국 경제가 최근 심하게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미국에서는 난자 제공이나 애를 대신 낳아 주는 대리모 제도가 낯설지 않지요?

(답) 그렇습니다. 각 주마다 세부 규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난자를 기증받거나 대리모를 내세워 아이를 얻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난자 기증은 3천 달러에서 8천 달러를 받고요, 대리모에게는 2만 5천 달러를 지불한다고 합니다. 난자기증을 원하는 광고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한 광고에 난 것을 보니까 난자기증자의 조건이 이렇습니다. 먼저 완전한 유대인이어야 하고 높은 대학입학 시험 점수를 가지고 있으면서, 매력적이고 건강한 신체와 유전병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가진 난자 기증자에게는 2만 5천 달러를 지불한다는 그런 내용의 광곱니다. 참 재밌죠? 시카고에 있는 한 난자기증병원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문의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최근 경기가 빠르게 나빠지니까, 난자를 기증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런데 이 난자 기증도 그렇게 쉬운 과정은 아니라고 하던데요?

(답) 그렇습니다. 많은 기증지원자 가운데 실지로 채택되는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하네요? 병원에서 요구하는 요건들을 좀 살펴 볼까요? 먼저 기증자의 나이가 20살에서 30살 사이어야 합니다. 물론 신장 대비 몸무게가 적당해야 하고 좋은 건강상태는 필수겠죠? 이외에 성병이나 당뇨병, 암 그리고 우울증을 앓았던 기증자의 난자는 모두 불합격입니다. 재밌는 항목으론 신체에 문신을 하거나 구멍을 뚫은 사람도 실격이구요, 몇몇 특정한 나라에서 살다 온 기증자도 불합격이라네요. 불합격 처리되는 나라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영국입니다. 지난 1980년과 1996년 사이 영국에서 살았던 기증자는 무조건 불합격입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영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군요.

(문) 이런 까다로운 사전 검사에다 합격해도 실지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도 고역이라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쇄도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죠?

(답) 그렇습니다. 관련 업계에 다르면 현 상황은 완전히 BUYERS' MARKET, 즉 난자를 구하는 사람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전에는 난자를 구하기 위해선 많이 기다려야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적체가 모두 없어졌다고 합니다. 대리모 시장도 마찬가집니다. 전에는 대리모를 구하기 위해선 6개월 정도를 기다렸는데, 현재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