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중국 내 탈북자들의 어려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정주부는 워싱턴과 영국 런던의 중국대사관에 탄원서를 보내고, 정치인들에게는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법 제정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테네시 주 채타누가에 사는 리사 메이드웰(Lisa Madewell) 씨는 4살에서 11살까지 4 명의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이자, 집에서 자녀들의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선생님입니다. 메이드웰 씨가 이번에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상황을 돕는 일에 나섰습니다.

메이드웰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제 선교단체 '순교자의 목소리'가 발행하는 소식지를 통해 북한의 기독교 탄압과 관련된 소식을 접한 뒤 중국 내 탈북자에 관한 글을 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미국의 동영상 웹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수용소에서 태어나고 자란 탈북자의 증언을 직접 보게 됐습니다.

메이드웰 씨는 수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아무런 권리 없이 압박 속에 지내고, 특히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죽음과 수용소가 기다리고 있는 북한으로 강제송환하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며,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메이드웰 씨는 지난 8월, `나는 그들의 목소리'(I AM THEIR VOICE) 라는 인터넷 웹사이트(http://www.iamtheirvoice.info)를 만들었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 상황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입니다. 메이드웰 씨는 구체적인 목표로 워싱턴과 런던의 중국대사관에 탄원서를 보내기로 하고, 이를 위해 5백 명의 서명을 모으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탄원서는 탈북자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그들이 더 이상 인신매매의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하며, 탈북자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명운동은 목표치를 훌쩍 넘어 이미 6백2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메이드웰 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테네시 주 채타누가에서 학교와 교회 등을 돌며 강연회를 열고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탈북자들의 상황을 알렸습니다. 길거리에서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달에는 탈북자들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메이드웰 씨에 따르면 미국, 체코, 헝가리,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에서도 동영상을 봤습니다.

동영상은 메이드웰 씨의 막내 딸 클로이가 탈북자를 위해 기도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올해 4살인 클로이는 고사리 같은 양 손을 모으고 `하나님,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북송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동영상에는 메이드웰 씨의 네 자녀 모두와 조카딸까지 등장합니다.

메이드웰 씨는 처음에는 주저했던 자녀들이 이제는 직접 이웃을 돌며 서명을 받는 등 적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이드웰 씨는 테네시 주 상하원 의원 등 정치인들을 상대로 탈북자 인권 개선을 위한 법규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며, 북한에 자유가 오는 날 꼭 평양을 방문해 북한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메이드웰 씨는 북한주민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며, 자유를 찾을 때까지 힘내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