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워싱턴포스트' 1면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군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23년을 살다가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신동혁 씨에 대한 이야기가 서울발 기사로 비중 있게 실렸습니다. 신동혁 씨는 한국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완전통제구역, 세상 밖으로 나오다'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신동혁 씨에 대해 어떻게 보도했습니까?

답: 네, 워싱턴 포스트는 1면과 20면에서 신동혁 씨의 모습과 함께 북한 정치범 수용소 14호에서 태어난 신동혁 씨의 이야기를 상세히 보도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 1만4천2백31명 가운데 신 씨가 유일하게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빠져 나온 생존자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 올 해 26살의 신 씨는 서울의 작은 셋집에 살고 있고, 마르고, 키가 작고, 수줍어하며, 눈동자가 빠르고, 동안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신 씨는 14살 때 탈옥을 시도하다 당한 불 고문으로 등과 왼 팔에 화상 상처를 갖고 있다고 상세히 전했습니다.

신 씨는 또 어머니의 교수형 장면을 봤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은 전혀 보지 못했다는데요. 북한 어디에나 걸려있는 김 위원장의 사진이 수용소에는 없었기 때문에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전자 철조망이 쳐진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은 돼지를 기르거나 광산 등에서 일하고 뗄감을 구하면서 죽을 때까지, 혹은 처형 당할 때까지 산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정부와 인권단체들은 북한 내 수용소에 15만명에서 20만명 사이의 사람들이 수감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위성사진으로 수용소를 볼 수 있으나 북한은 이 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기사를 보니 워싱턴 포스트는 신 씨가 출간한 책의 내용까지 굉장히 상세히 소개했는데요. 기사 끝부분에 신 씨가 최근 들어 외롭다며 진정으로 가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부분이 가슴이 아프군요.

이제 미국 국내 소식 살펴볼까요. 오늘자 각 신문의 1면에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이 일제히 실렸군요.

답: 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각 신문 1면에는 미 하원 의회가 10일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계에 1백4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구제금융법안을 찬성 2백37표, 반대 1백70표로 통과시켰다는 소식, 비중 있게 실렸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상원이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수정 없이 승인해야 할 중압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대로 통과시키지 않으면 미국의 가장 큰 제조업체들의 부도 사태를 촉발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다음 경제 소식 좀 더 살펴볼까요.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에서 관련 경제 여론조사를 했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지가 지난 주 토요일부터 이번 주 월요일까지 3일 간 미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했는데요. 응답자의 60%가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자들에 대한 정부 지원에 찬성했고, 64%는 금융 기관들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기관 구제방안에 대해서는 48%의 응답자가 연방 정부가 금융 기관의 부도를 그냥 둬야 한다고 답했고, 34%만 구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47%만 찬성했고, 42%는 지원에 반대했습니다. 이 조사는 어제 하원에서 자동차 업계 구제금융안이 통과되기 전에 진행된 것이었는데요. 지원에는 크게 찬성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88%의 응답자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부도는 미국 경제에 문제가 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90%의 응답자가 미국 경제의 불황에 대해 동의했고, 이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향후 6개월 내에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음, 바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인선 소식도 워싱턴포스트 1면에 있군요. 중국계 미국인이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됐네요.

답: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에너지부 장관에 중국계인 스티븐 추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장을 내정했습니다. 추 내정자는 지난 199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인데요. 오바마 행정부의 첫 중국계 입각자로 눈길을 끌게 됐습니다.

추 내정자는 특히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추 내정자는 지난 해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와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수년 전부터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추 내정자는 당시 인터뷰에서 훌륭한 기초과학자들 중 상당 수가 에너지와 기후 변화 문제가 위기 상황으로 갈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오바마 당선자는 일본계 미국인인 에릭 신세키 전 육군 참모총장을 차기 보훈장관으로 지명했었는데요. 일본계를 비롯한 중국계 등 다양한 인종이 차기 미 행정부를 구성하게 됐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