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의 최우선 안보 과제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국방장관으로 유임이 확정된 게이츠 장관은 현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관장했던 자신의 경력이 차기 행정부에서 어려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일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차기 행정부의 우선 순위 중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전략을 재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측이 자신들의 싸움인 이 전투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 때문에 자신은 아프간 군대 확대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바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 역시 이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 당국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양쪽이 테러분자들의 은신처가 되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 역시 이것이 미국인들에 대한 제 1의 안보 위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간 측 국경의 은신처를 폐쇄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며,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 측 은신처를 폐쇄하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에도 비슷한 공조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은 파키스탄만큼 빠르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파키스탄이 자국 내 미국인들의 움직임에 불편해 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의 정치적 우려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동시에 이 일을 미국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자신이 오바마 당선자가 반대하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과 연계돼 있다고 해서 새 행정부에서 일하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라크의 상황은 지난 해 극적으로 변해 안보 상황이 나아졌으며, 내년 6월까지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 미군이 철군하고, 이라크 전역에서는 2011년까지 철군하는 양자 간 협정도 맺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미군 철수는 현지의 안보 상황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철군 속도는 이라크와 합의한 철군 시한과 현지 상황 등을 모두 감안해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당선자는 올바른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16개월 내에 모든 미군 전투 부대의 철수를 주장하면서도 자신과 군 사령관들의 조언을 들을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문제는 어떻게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해내느냐는 것이라며, 아무도 미군과 이라크인들이 이 시점까지 많은 희생을 통해 얻은 것들을 위험에 빠뜨리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게이츠 장관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 주에 오바마 당선자와 만났다며, 자신의 유임 조건을 놓고 오바마 당선자와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