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바깥 날씨가 어떻습니까? 3일 밤부터는 흐려져서 평양에 눈이나 비가 올 것이라고 하는군요. 감기 조심해야겠어요. 미국과 한국 일본 대표들이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3일 도쿄에서 만나 북한 핵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미-일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곧 열릴 6자회담에서 '시료 채취'문제를 분명히 명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비핵화 2단계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구요?

답)네, 당초 북한의 핵불능화와 핵신고를 골자로 하는 비핵화 2단계는 올해까지 마무리할 방침이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시료 채취'문제가 해결 안 되는 바람에 비핵화 2단계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봄으로 연기될 것같습니다.

문)그런데 시료 채취가 뭐고, 이 것이 왜 문제가 된 것입니까?

답)시료 채취는 말 그대로 북한 핵시설에 있는 방사능 물질의 표본을 채취하는 것입니다. 또 이것은 핵 검증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조사입니다. 시료 채취를 포함한 핵검증 문제는 지난 10월초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김계관 부상과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난달 12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시료 채취'는 합의된 바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문)그런데 북한은 왜 한 달이나 지난 다음에 '시료 채취에 합의 안됐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답)북한이 왜 한달 이상 침묵을 지키다가 담화를 내놨는지는 아직 미스테리입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북한이 시료 채취를 거부한 것은 북한의 최근 강경 기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도 있습니다.

문)이것은 가정입니다만, 내년 1월에 출범하는 오바마 행정부는 '시료 채취'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답)아직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단정하기는 힘듦니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년 1월에 출범하는 오바마 정부도 시료채취 문제를 양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료 채취는 핵검증의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이 것을 양보하면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따라서 오바마 정부도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은 좀 달라져도 시료 채취 그 자체는 양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조금 전에 북한 외무성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나 김계관 부상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 있다구요?

답)네,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락 오바마는 요즘 바쁜 와중에서 틈틈이 독서를 하고 있어 화제인데요. 특히 오바마 당선자는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 미국의 시사 잡지인 '뉴스 위크'의 주필인 파리드 자카리아가 쓴 '미국중심의 세계 이후-The Post-American World'라는 책을 읽으며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합니다.

문)최 기자,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더군요. 이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싯점인데,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다구요?

답)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정보를 잘못 판단해서 이라크 전쟁을 한 것, 그리고 금융 위기를 좀더 일찍 대처 못한 것에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세계 최강의 국가인 미국 대통령이 '내가 실수를 했다, 후회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자신의 실책이나 과오를 인정한 적이 있나요?

답)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인데요. 관측통들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은 자신의 실책이나 과오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지난 90년대 후반 수십만이 굶어 죽는 '고난의 행군'을 겪었는데요.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이때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문)북한의 젊은 엘리트-과학자들이 시장경제와 국제금융에 관심이 많다구요?

답)박찬모 보좌관은 한국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과학기술특별보좌관입니다. 또 박찬모씨는 남북 합작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설립위원장이기도 한데요. 박 보좌관은 3일 서울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의 젊은 엘리트들이 시장경제와 국제금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북한이 시장경제나, 무역, 국제금융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인데요. 남한의 수출고가 4000억 달러를 넘어 섰다구요?

답) 네, 한국은 지난 1964년 수출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12월2일을 '무역의 날'로 정하고 있는데요. 올해 남한의 수출은 4천억 달러, 무역은 8천억 달러를 이룰 전망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남한의 무역고가 조만간 1조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