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암 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고 미국 암 협회와 국립암연구소 등 미국 내 4개 암 전문 연구기관이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학술지에 발표된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미국 암 협회와 국립암연구소, 질병예방통제센터, 북미암등록협회 등 4개 기관은 지난 1998년 이래 매년 미국의 암 발생 실태를 보고서로 발표해 왔습니다.

이들 기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98년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서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암 발생은 전반적으로 지난 1999년부터 조금씩 줄기 시작했으며, 2005년까지의 자료분석 결과 암 발생 감소는 장기적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남녀 모두에서 암 발생률이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매년 0.8 % 줄었고, 암 사망률 역시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매년 1.8 % 줄었습니다. 특히 2005년의 경우 암 퇴치 노력의 결과로 10만6천 명의 암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미국 암협회의 렌 리히텐펠트 박사는 암 연구에 들인 수 십 년에 걸친 시간과 연구비 투자가 마침내 이같은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암 발생과 사망이 줄어든 것은 암에 관한 연구와 치료에서 진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며, 사람들이 스스로의 건강을 위한 노력에서도 진전이 이뤄진 결과라는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 유형별로는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 미국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이 4.4 % 줄었습니다. 여성의 유방암 발생은 1999년부터 2005년 사이에 매년 2.4 % 줄었고, 결장암 발생도 매년 2.2 %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대학 암센터의 제임스 스페이어 박사는 유방암 발생이 줄어든 것은 주로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는 폐경기 증상 치료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밖에 남성 결장암 발생이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매년 4.3 % 준 것으로 나타났고, 위암 사망률은 매년 3.7 % 줄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스페이어 박사는 이 같은 성과는 검사 방법이 개선되고 조기진단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결장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악성화 이전의 상태를 발견할 수 있게 된 것과, 악성종양으로 진전되기 전에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고 스페이어 박사는 강조합니다.

한편, 보고서는 암 발생률 감소와 일부 주들의 시책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한 예로 금연이 엄격히 규제되지 않고 있는 켄터키 주의 경우 폐암 발생률이 금연을 장려하는 유타 주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금연 정책 덕분에 폐암 발생률이 다른 주들에 비해 3분의 2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미 암 협회의 리히텐펠트 박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건물 내 청정공기법을 시행하면서 담배세를 인상하고 대중을 교육해 담배 판매와 흡연자 수가 준 것이 폐암 발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에는 매년 새로운 암 환자가 약 1백40만 명에 이르고, 암으로 인한 사망자도 56만 명에 달하는 등 암이 두 번째로 큰 사망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