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백성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백 기자, 어제가 미국의 추수 감사절이었는데, 칠면조 고기 좀 들었습니까? 요즘은 겨울 날씨치고는 포근한 날씨인데, 남북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얼어붙고 있군요. 개성공단 상주 인력이 철수하고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 됐다구요?

답)네, 그동안 개성공단에 상주하면서 남북 경협을 도와오던 한국측 인력 1천5백명이 오늘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개성관광과 경의선을 오가던 남북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문)경의선 열차는 사실 통일의 문을 여는 '통일 열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열차가 중단되니 한국민들의 심정이 착잡할 것같은데요.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가 경의선이 빨리 재개통되기를 희망했다구요?

답)28일 경의선 열차를 운행한 사람은 기관사 신장철씨인데요. 신 씨는 경의선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오늘은 남북관계가 한걸음 후퇴한 날인데 서울 청와대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한국 청와대와 통일부는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일비일희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의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이번 사태를 새로운 남북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그런데 박형준 비서관의 말 중에 이번 조치는 10.4 선언에도 어긋난다는 대목이 있던데, 이는 무슨 뜻입니까?

답)북한은 그 동안 남한이 10.4선언을 지키지 않아서 개성관광과 경의선 열차를 중단한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청와대는 경의선 열차를 중단하는 것이 바로 10.4 선언에 위배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채택된 10.4 선언 5항은 '남과 북은 개성공단을 빨리 완공하고 철도 수송과 통행,통신, 통관 문제를 조속히 완비해 나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개성공단을 축소하고,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자신들이 내세우는 10.4선언을 스스로 어기는 행위다, 이런 얘기입니다.

문)백 기자, 그 동안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이 중국의 개혁 개방을 조망하는 특집을 네차례에 걸쳐 보내 드렸는데요.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식량난에 시달리던 중국이 저렇게 30년만에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비결은 무엇일까요?

답)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비결로 3가지 요인을 꼽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이 1978년에 '가족농'제를 도입해 식량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그리고 등소평이라는 국가 최고 지도자가 '중국을 반드시 발전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개방을 추진했다는 것, 그리고 중국 수뇌부가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제 발전 정책을 밀고 나갔다는 것입니다.

문)중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보면서 드는 한가지 의문은 '중국은 저렇게 잘 나가는데 왜 북한은 경제를 발전 못 시키나'하는 것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북한이 경제 발전을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최고 지도자의 의지를 꼽아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지난 1991년 나진선봉 특구를 비롯해, 신의주 특구, 개성공단 등 중국을 본받아 경제 특구를 만들어 운영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과 다른 것은, 중국의 등소평은 국내외적으로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제특구와 개방 조치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갔는데요. 반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조그만 장애물이 생기면 바로 경제 특구를 축소하거나 중단하곤 했습니다. 최근 개성 공단에 대한 조치도 그 좋은 예입니다. 바로 이런 차이 때문에 중국은 경제를 발전시켰으나 북한은 아직도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쉽게 말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의 등소평 주석만 못하다, 이런 얘기도 되나요. 그런데 오늘이 북한이 남한의 대항항공 여객기를 폭파한 지 21주년이 되는 날이라구요?

답)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 1987년 남한의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동남아 상공에서 대항항공 858기를 폭파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백15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문)당시 비행기를 폭파한 북한 공작원 2명은 어떻게 됐습니까?

답)북한은 당시 김현희와 김승일이라는 2명의 공작원을 동원해 비행기 폭파 테러를 저질렀는데요.김승일은 체포 직전 자살했고, 김현희는 체포돼 한국으로 압송됐습니다.

문)한국 언론이 김현희씨 동정을 보도한 것을 봤는데, 김현희는 어떤 사람입니까?

답)김현희는 평양 출신인데요. 1980년 평양 외국어대학 일어과 2학년 재학중 대남 공작원으로 선발됐다고 합니다. 현재 김씨는 남한에서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