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들의 건강관리 실태 & 고개드는 백인 우월주의자들

(문) 김정우 기자, 미국의 시사 주간지인 타임지가 최신호에 미국인의 건강상태와 또 그의 관리실태를 표지기사로 실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지만, 그에 비해서 국민들의 건강과 의료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악명이 높지요. 그래서 미국을 반대하는 나라들이 미국을 조롱할 때 이런 미국의 부실한 의료체계를 자주 언급합니다.

(문) 이번 기사에선 미국 의료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어떤 것이 거론됐나요?

(답) 타임지는 미국 의료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병의 예방보다는 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꼽았습니다. 미국의 의료문제를 연구하는 'COMMONWEALTH'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 미국인의 약 절반이 예방접종이나 암 진단 그리고 혈압 검사 등 기초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기사의 표현이 재밌는데요, 많은 미국인들이 아파서 응급실로 실려가야 그제서야, 기본 건강검진을 받아보고요, 그리고 암이 벌써 몸에 퍼진 이후에야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문) 국민의 반 이상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다면, 이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답) 이와 연관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COMMONWEALTH' 재단은 만일 적절한 건강진단과 치료가 제공됐다면, 2002년과 2003년 사이에 약 101,000건의 죽음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 자, 그럼 구체적인 분야별로 미국인들의 건강상황을 알아볼까요? 먼저 미국은 의외로 유아사망률이 높은 나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어떤 상탠가요?

(답) 지난 2005년 미국의 유아 사망률은 1000명 당 7명이었습니다. 미국은 슬로바키아, 폴란드와 함께 유아 사망률에 있어서 29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뒤에는 쿠바와 싱가포르가 위치해 있죠? 자 그럼 눈에 띄는 다른 항목들을 살펴 볼까요? 먼저 미국인들의 비만율을 보면 미국인의 67%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상탭니다. 지난 1980년과 2004년 사이에 미국 성인 중에 비만인 사람들의 비율이 두 배가 돼서 이 수가 7천 2백만 명에 이르고요, 아이들의 비만율도 17%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음은 미국민의 27%는 혈압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문) 그런데 미국인들의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장병, 암, 뇌졸증에 의한 사망자수는 어떤 상탠가요?

(답) 그나마 희망적인 것이 이들 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줄어 들었다고 합니다. 지난 1980년에 10명 중 7명이 이 세가지 병 중에 하나로 사망했지만, 2005년에는 10명 중 5명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난 1900년 이후 미국에서 질병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1위는 바로 심장병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한 해에 65만 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흡연율이 아주 낮아졌죠? 물론 매년 44만 3천여명이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의 흡연율은 19.8%로 흡연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의 51.8% 그리고 그 다음인 러시아의 48.5%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죠.

(문)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나요?

(답) 2004년에 남성의 평균 수명은 75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0세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세계에서 34위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평균수명은 흑인은 69.4세에 불과해 미국 안에서도 인종간 편차가 크다고 합니다.

(문)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이 7천 26달러에 달해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고 국내총생산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들이 개선된다면 미국인들의 건강도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네요.

BRIDGE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들어 볼까요?

(답) 네, 현재 미국의 바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3주가 지났는데요, 이를 계기로 인종에 근거한 증오범죄가 미국 내에서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법당국에 따르면 십자가를 불태우는 것에서부터 흑인 인형을 목매달고 흑인에 대해 살해 위협을 가하는 등 이런 증오범죄가 지난 3주 동안 200건 이상이 보고됐다고 하네요.

(문) 그런데 이 와중에 과거 흑인에 대한 폭력행위로 악명을 떨친 바 있던 백인 우월단체인 KKK, 즉 쿠클럭스클랜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2주 전에 루이지애나주 보가루사시에서는 이 KKK의 지도자가 이 조직에 가담하려다 마음을 바꾼 한 여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 달 말 켄터키 주에서는 KKK 단원으로 추정되는 두 명의 남자가 88명의 흑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가 적발된 바 있습니다. 특히나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살해할 계획도 있었다고 하네요. 루이지애나 주에 사는 올해 58살의 쥬디 로빈슨 씨는 집 앞에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푯말을 세워 놓았는데요, 다음 날 아침에 집 앞 주변에 하얀색 페인트로 'KKK'란 글자와 '백인의 힘'이란 글자가 써져 있었다는 군요. 로빈슨 씨는 KKK단은 옛날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현재에도 이들이 다시 출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현재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이 KKK단에 가입하고 있습니까?

(답) 네, 현재 사법당국은 6천명 정도의 회원이 KKK 단원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900년대 초에 그 회원수가 약 4백만 명에 달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수가 엄청나게 줄어든 셈이죠.

(문) 어떻게 보면 시대착오적인 KKK단 같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활동이 이렇게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답)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먼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먹고 살기가 팍팍해진 것에 대한 분노가 있겠고요, 또 이민자가 늘어나서, 미래에 백인들이 주류 인종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점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특히나 이번에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대한 반감 등이 KKK단 같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활동이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이런 와중에 미국의 연방수사국, FBI는 이런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요, 오바마 당선자의 경호를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도 이들의 암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 이들의 활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