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4일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시료 채취는 지난 달 합의된 미-북 간 협정에 포함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시료 채취를 포함한 검증체제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북 핵 6자회담에서 추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시료 채취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24일, 시료 채취는 지난 달 미-북 간 체결된 협정에 포함돼 있다며 시료 채취가 차기 6자회담의 검증 체계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에 참석한 뒤 6자회담이 다음 달 8일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6자회담에서는 지난 달 11일 미국과 북한 측이 합의한 검증 관련 내용을 추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시료 채취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군축협정에 포함된 기본적인 항목들이 핵 검증의정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료 채취는 미국과 북한 협상가들 간 구두 협의 사항으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만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션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시료 채취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지던 이는 미-북 협의의 일환으로 6자회담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분명히 시료 채취에 대해 합의했고 그 합의가 어떤 형태이든 합의됐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음 달 8일 열리는 6자회담에서 이 같은 합의가 문서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나눈 모든 대화와 합의 사항들에 대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합의 사항의 모든 항목이 6자회담에서 문서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