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영향 등으로 인해 이민자 등 소수민족들의 관심이 여느 때와 달리 매우 높습니다. 미국 내 일부 한인사회는 이같은 높은 관심을 투표로 연결하기 위해 같은 시간대 일제히 투표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원균: "Korean-American들은 6시, 같은 시간대에 voting을 해서 Korean-American의 voting의 힘을 보여주자는 각오로… 투표는 소수민족들의 힘입니다."

워싱턴 근교 북버지니아 한인회의 황원균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는 한인들의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황원균: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은 데다가,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당선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서…"

북버지니아 한인회는 이같은 한인들의 높은 관심이 소중한 한 표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지역 언론매체 등을 통해 '같은 시간대에 일제히 투표하자'는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시카고 여성한인회의 심형란 회장에게 이번 투표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로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심형란: "제가 진짜 미국시민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투표를 할 수 있게 되니까. 아침에 꼭 하려고 합니다."

심형란 회장은 시카고 지역 한인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직접 선거운동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심형란: "한국 분들 중에서는 민주당을 지원하는 분들, 공화당을 지원하는 분들이 있고. 한국 분들도 이번에는 정치에 지원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심형란 회장도 경제 악화와 흑인 후보가 출마한 등의 이유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려는 한인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뉴욕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대표는, 대도시에서는 한인사회와 다른 이민자 사회 간에 투표율 경쟁이 붙었다고 전했습니다.

김동석: "한국인 투표 참여율 똑같이 높아요. 유권자 등록률이 다른 때에 비해서 훨씬 많았구요. 일반 주류사회 만은 못한 것 같고. LA같은 대도시에서는 인도, 중국 사회와 경쟁이 붙었습니다."

한인들은,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멕케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간에, 새 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첫 번째 과제로 경제 안정을 꼽았습니다. 북버지니아 한인회 황원균 회장입니다.

황원균: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은 일단 경제 안정을 바라는 거고, 한국과의 관계에서 FTA 비준을 통과하는 것이고, 양국의 이익을 위해 힘써 주는 것이고. 또 요즘 말이 많은 독도 문제 표기 방법도 해결해 주길…"

시카고한인여성협회의 심형란 회장은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노력과 기회의 땅 미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경제 회복에 앞장서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심형란: "미국은 여러 민족들이 어울려 사는 나랍니다. 소수민족들이 미국으로 왔을 때는 열심과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세계가 힘든 경제 상황인데, 미국이 앞장서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