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오늘도 주요 경합 주 도시들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일부 경합 주에서의 승리 여부가 선거 당락에 결정적이기 때문인데요,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내드리고 있는 미국 대선 연속 기획.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주요 접전 지역과 투표 전망 등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투표일을 하루 앞둔 현 시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일부 주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여부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대선은 각 주 별로 선거를 실시해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이들이 다시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입니다. 그리고 미국 50개 주 중 48 곳에서 각 주의 승자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독차지 하는 '승자 독식' 방식입니다.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합 주에서도, 승리를 하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기 때문에, 당락을 결정 짓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문: 올해는 어떤 주들이 경합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까?

답: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CNN 방송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 캐롤라이나, 미주리, 인디애나, 몬태나 주 등이 치열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또 버지니아나와 펜실베이니아 주 등은 민주당 바락 오바마 후보 쪽으로 기울어있기는 하지만, 근소한 차이구요.

현재 오바마 후보는 선거인단이 5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 등 18개 주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키면서 2백2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 존 맥케인 후보는 34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텍사스와 테네시 등 16개 주에서 1백26 명의 선거인단을 확실하게 확보한 것으로 보이구요.

미국 대선의 전체 선거인단 수는 5백38 명이고,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과반수인 2백70명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아직까지 어떤 후보도 확실하게 2백70명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경합 지역의 투표 결과가 최종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문: 현재까지 선거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한데요, 대체로 오바마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지지율 뿐만 아니라, 주별 투표 예상 합계에서도 맥케인 후보에 앞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맥케인 후보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앞서 말씀드린 6개 경합 주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당선이 어렵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바마 후보가 승리가 확실한 18개 주 외에도, 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 등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주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2백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서 당선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맥케인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려면, 경합 주 뿐만 아니라 오바마 후보가 현재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주에서도 승리해야 한다는 것인데.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맥케인 후보는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 주에서 여러 차례 유세를 벌이면서, 막판 역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모습이었습니다.

문: 플로리다 주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당선이 최종 확정됐던 곳인데요.

답: 그렇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경합지역 중에는 가장 많은 27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 후보와 맥케인 후보 모두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유세를 벌이고, 선거 광고에도 많은 예산을 집행하면서 공을 들였는데요. 지지율 조사에서 두 후보가 대등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거인단 20명의 오하이오 주도 주요 접전 지역으로 꼽힙니다. 왜냐하면 1944년 이후 단 한 번만 제외하고, 오하이오 주를 이긴 후보가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었기 때문인데요. 오하이오 주 역시 플로리다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 이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미국시간으로 4일 오전에 동부 뉴햄프셔에서부터 선거가 시작되는데. 언제쯤이면 당락의 윤곽을 알 수 있을까요?

답: 네. 말씀하신대로 미국에서는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3시간까지 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부는 투표가 더 늦게까지 진행됩니다.

그런데 주요 경합지역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 캐롤라이나 주가 동부에 속합니다. 그리고 맥케인 후보가 오바마 후보에 역전승을 거두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 주도 동부에 있구요. 이들 지역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면 투표가 끝나고, 출구조사가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오바마 후보가 선전한다면, 이 시간 이후에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맥케인 후보가 선전한다면 계속해서 후속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OUTRO: 김근삼 기자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의 주요 접전지역과 예상 투표 결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