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관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2일 공개됐습니다. 이 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왼손이 불편한 것으로 보여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뇌 관련 수술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 관영 언론은 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은 이 날 김 위원장이 북한군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사진 등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은 김 위원장이 검은 안경을 쓴 채 오른손은 팔걸이에, 왼손은 무릎 위에 늘어뜨리고 소파에 앉아서 웃는 모습입니다. 사진의 배경에 나온 나무들은 단풍이 들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조선중앙 TV는 또 김 위원장이 선 채로 간부들에게 지시를 하는 사진 3장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간부 6명 앞에 서서 오른손을 들고 왼손 일부를 상의 호주머니에 넣은 채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 TV 등은 그러나 사진이 찍힌 일시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날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왼손이 부자연스러운 점을 미뤄볼 때 뇌 관련 수술의 후유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일상 업무와 외출 등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신체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 처리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관영 언론은 지난 달 11일 김 위원장이 여성포중대를 시찰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으나 배경 화면 등을 볼 때 훨씬 이전에 촬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편, 한국의 '연합뉴스'는 이 날 김 위원장의 동영상이 아닌 일반 사진만 공개돼 김 위원장이 대외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만큼 건강을 회복했는지 판단하기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로이터 통신'과 미국의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 날 김 위원장의 사진이 공개됐다며 그러나 북한 당국은 사진이 찍힌 장소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