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을 대신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할 나라를 찾고 있다고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어제 (28일)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대북 중유 제공 문제와 관련해 다른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해 타결된 2.13 합의에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불능화하고 핵 신고를 완료하면 중유 1백만 t이나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북한에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나 뉴질랜드, 유럽연합 등이 일본을 대신해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힐 차관보는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북한 정부 대표단이 다음 달 7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 초청으로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은 뉴욕을 방문해 비정부기구와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미국 정부의 성 김 대북 교섭 특사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힐 차관보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