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 사정이 `만성적인 식량난' 단계에서 '극심한 식량과 생계위기,' 나아가 '인도주의적 긴급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세계식량계획 WFP 평양사무소장이 밝혔습니다.

마저리 소장은 한국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미래'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북한주민들의 식량 입수 경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저리 소장에 따르면 북한에서 경작 이외에 수렵이나 채집을 통해 식량을 얻는 인구는 공공배급 대상자의 경우 2003~2005년 평균 50%선이었다가 올해 70%를 넘어섰고, 협동농장원의 경우 60%에서 70% 중반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 친지로부터 식량을 지원받는 도시민의 비율도 2003~2005년 60% 초반이었지만 올해는 8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하루 세끼를 먹는 비율은 협동농장원의 경우 10명 중 6명 꼴인데 비해 공공배급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10명 중 2.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저리 소장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