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 정상회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15일 이틀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27개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영국의 사례에 기초한 금융권 구제계획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영국은 시중에 자금이 다시 돌게 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자본을 재편성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브라운 영국 총리는 유럽 각국이 독자적으로 국내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에 반대했습니다. 그대신 유럽 국가들이 보조를 맞춰 공동정책을 펴자는 주장을 폈고 이는 다른 유럽 정상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다른 지역 정상들도 유럽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총리의 금융구제 계획은 7천억 달러 규모의 금융구제 계획을 실시하려는 미국에게도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영국과 매우 비슷한 금융구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해도 영국의 집권 노동당 안에서는 브라운 총리가 다음 총선거 이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브라운 총리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잘 대처하면서 입지를 강화시켰습니다.

브라운 총리가 과거 재무장관으로 10년간 일한 경험이 이번과 같은 금융위기에서 그를 준비된 지도자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유럽차원의 공동 금융구제계획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모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라운 총리는 금융체제가 유동성을 되찾게 해야 한다고 앞장서 주장했습니다.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을 재편성하고, 은행이 주택융자와 중소기업 대출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브라운 총리가 앞장섰습니다.

브라운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금융체제를 안정시키고 유럽 경제를 발전시키기는 데 필요한 계획이 합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당장의 목표들에 더해서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브라운 총리는 강조했습니다.

현재의 금융위기를 푸는 두 번째 단계에 가서는 금융체제의 무책임과 과욕을 뿌리뽑고 투명성과 관리감독을 적절하게 확보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브라운 총리는 금융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까지 가기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는 조기 경보체제를 확립하고, 앞으로 또다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국제공조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5일 브라운 총리는 한 달 전에 비해 자신감으로 가득 차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분명 브라운 총리의 국내 지지율을 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실업률과 생활비 상승, 국가의 채무 증가 등으로 영국 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서 브라운 총리가 영국과 다른 나라들을 이끌고 경제 난국을 돌파하면서 얻은 정치적 이득에도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