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제공화연구소, IRI가 북한 연구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RI는 2006년 부터 한국 내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국제공화연구소' (International Republican Institute), IRI 가 북한 내부소식을 얻기 위한 연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IRI는 지난 주 북한과 버마 사업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해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대북 인권 비정부기구, 대학생 단체 등과 북한 내부의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RI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미국 국제개발처, USAID 등의 재정 지원을 받아 각국의 민주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IRI는 공식적으로는 공화당과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요직을 맡고 있어 공화당 외교정책의 핵심 연구단체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안경희 국제팀장은 지난 달 29일 IRI 담당자와 만나 공동 연구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안경희 국제팀장: (IRI의) 북한 사업 담당자가 와서 IRI에서 새롭게 북한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한국 내 파트너를 찾고 있고, 저희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협조를 바라는 미팅을 가졌었는데...

IRI 측은 특히 북한 내 소식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참석 단체들은 전했습니다.

안경희 국제팀장: 요즘 김정일 와병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잖습니까. 북한 내부의 정보와 관련된 리서치를 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조사 사업을 하는 것은 어떤지, 조사 사업이 가능하겠느냐 여부, 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진행하는지 좋을 것인지 여부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내 비정부기구들은 IRI의 구체적인 연구사업 추진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안경희 국제팀장: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등 상징적인 노력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 문제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시도는 많이 미약했거든요. 북한 내부의 조사사업을 실제로 해보겠다는 의미는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접근하려고 한다는...

IRI는 지난 해 7월 서울에서 북한 여성 인권연대 등과 함께 여성 탈북자 25명을 대상으로 스리랑카에서 민간단체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여성들'을 운영하는 비사카 다라마하사 씨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IRI는 이밖에 지난 2006년부터 한국 내 주요 북한 관련 비정부기구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관련 연수를 진행해왔습니다.

안경희 국제팀장: IRI의 워크숍이 실질적인 접근이나 내용과는 동떨어진 일반적인 리더십과 관련된 내용을 갖고 진행을 했었는데 북한 문제를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IRI가 이번에 추진하는 연구사업은)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고무적이라고 생각했었죠.

한편, IRI 측은 북한 연구사업과 관련한 '미국의 소리' 방송 측의 논평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