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최근 북한 방문 결과를 놓고 미국 정부 내에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으며, 조만간 부시 대통령이 직접 라이스 장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일 오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최근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힐 차관보는 이날 보고 외에도 "앞으로 며칠에 걸쳐 라이스 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자세히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또 힐 차관보를 수행해 방북했던 성 김 대북 교섭 특사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추가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김 특사는 8일 워싱턴으로 귀환할 예정이며, 다시 방북할 계획은 없다고 우드 부대변인은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라이스 장관이 부시 대통령에게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또 관련 부처들 간 논의 (inter-agency discussions)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 내 움직임은 북 핵 협상과 관련해 뭔가 중요한 사태진전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북한 정부로부터 미국에 북 핵 문제에 대한 `대범하고 획기적인 해결책이 제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핵 검증체계를 받아들이는 대신 미-북 간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검증 문제를 둘러사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 핵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방북 기간 중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박의춘 외무상, 북한 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인 리찬복 상장 등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