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으로 예정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북한 방문은 영변 핵 시설 원상복구와 관련한 북한의 최근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29일 힐 차관보의 방북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정확한 방북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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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시설 원상복구 움직임으로 6 자회담이 중대고비를 맞은 가운데,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번 주 중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Robert Wood)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당사국 수석대표들과 만나 "북한의 현재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 앞으로 어떤 조치들을 취할지 협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9-29 JHS ACT #1> (00:44) "He's leaving today from New York…"

우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29일 뉴욕을 출발해 30일 저녁 서울에 도착한 뒤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는 서울 방문에 이어 "이번 주 중 (later in the week) 평양을 방문한 뒤 베이징에 들러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날 것이며, 일본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번 순방에는 성 김 대북 교섭 특사가 동행하며, 정확한 방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우드 부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Condoleezza Rice)미 국무장관이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9-29 JHS ACT #2> (3:11) "The Secretary obviously believes its important for…"

우드 부대변인은 "라이스 장관은 힐 차관보가 평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최근의 조치들을 취한 이유에 대해 북측 관리들과 논의하고, 북한이 북 핵 검증 합의서를 제출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우드 부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은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통보한 날짜와 겹칠 가능성이 큰 만큼, 방북 결과가 특히 주목됩니다. 북한은 지난 24일, 1주일 안에 재처리 시설에 핵 물질을 투입하겠다고 IAEA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은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52회 연례총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조속한 핵확산금지조약, NPT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영변 핵 시설 원상복구와 관련한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NPT에 복귀하고, IAEA의 포괄적인 안전 조치가 재개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IAEA 검증 팀이 현재 재처리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손지흔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