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27일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조치의 원상복구 작업과 관련해 미국이 합의 사항을 어겨 북한은 최근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부득불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상은 이 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북한은 6자합의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고, 핵 신고서도 제출했으며, 핵 시설 폐기 단계에서 하게 될 조치들까지 앞당겨 취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부상은 미국은 자기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6자나 한미 사이에 어떤 합의도 없는 국제적 기준의 사찰과 같은 부당한 요구들을 들고 나와 인위적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 부상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사찰하겠다고 하는 것은 북한만 무장해제 시키려는 요구라며, 북한을 목표로 한 군사적 위협과 전쟁 위협에 대처해 자위적 국방력을 다져가는 것은 누구도 시비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선택이고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부상은 이어 북일 관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원인은 일본이 희대형 범죄로 얼룩진 과거를 청산하지 않는 데 있다며, 일본은 절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기로 코데라 일본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가 박 부상의 발언이 전혀 근거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고, 다시 박덕훈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가 나서 이를 재반박하는 등 한 차례 설전이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