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올해는 하강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최근 발표한 세계투자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추세로 투자 규모가 5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 내용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지구촌의 외국인직접투자는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세계투자보고서는 2007년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보다 30% 증가해 1조 8천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0년보다 무려 4천억 달러 늘어난 것입니다.

투자의 호황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즉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문제로 야기된 금융 위기의 여파가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열기를 둔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의 수파차이 파닛츠파크디 사무총장은 현 세계적인 금융 혼란이 외국인직접투자를 하강세로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닛츠파크디 총장은 올해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보다 10% 정도 감소한 1조 6천억 달러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 열기는 계속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투자 감소는 주로 기업간 인수합병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파닛츠파크디 총장은 덧붙였습니다.

이런 전망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 회의의 투자 보고서는 올 상반기 기업간 인수.합병 거래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9%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 보고서는 미국이 여전히 외국인직접투자의 최대 수혜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 뒤를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가 이었습니다. 신흥 개발도상국들 중 투자가들로부터 가장 매력을 끈 나라는 중국과 홍콩, 그리고 러시아였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의 앤 미록스 선임경제연구원은 지난해 투자 규모는 저개발 국가와 구소련방 독립국가연합,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미록스 연구원은 올 중반기에 나온 자료를 일차 분석한 결과 외국인직접투자의 탄력이 계속 신흥 경제권으로 흘러 들어가는 추세라고 지적합니다. 미록스 연구원은 한동안 이 신흥 경제권의 경제 성장세가 선진국들이 겪는 것처럼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의 수팟차이 사무총장은 국제투자시장의 앞날은 금융 위기의 여파와 그 기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수파찻이 총장은 특히 위기를 타개하려는 미국의 포괄적인 노력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정부가 시장에 대한 규제와 관리 감독에 보다 큰 역할을 맡아야만 할 것으로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