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낙태율 큰 폭 하락

(문) 김정우 기자, 미국은 낙태와 관련한 입장에 따라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가 달라지는 등 , 이 낙태 문제에 민감한 사회죠? 그런데 최근 이 미국의 낙태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답) 네, 낙태문제를 비롯해 공공보건문제를 연구하는 비영리 기구죠, 굿마허 연구소가 최근 지난 1974년부터 2004년까지 기간 중 미국의 낙태실태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연구결과, 지난 30년 동안 미국 여성의 낙태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미국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하나요?

(답) 네, 지난 2004년 15살에서 44살 사이 여성 1000명 중 20명이 낙태를 했습니다. 이 비율은 지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낙태율이라고 합니다. 조사기간 중 낙태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1980년이라고 하는데요, 이 해에 역시 15살에서 44살 사이 여성 1000명 중 29명이 낙태를 했다고 합니다. 이 수치와 2004년 수치를 비교한다면 낙태율이 약 33% 정도 떨어진 셈입니다.

(문) 이렇게 미국의 전체 낙태율이 떨어진 이유는 뭔가요?

(답) 굿마허 연구소의 레이첼 존스 선임연구원은 청소년들의 임신율이 하락했고, 전반적으로 피임약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낙태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미국의 청소년들이 성경험을 하는 연령이 늦춰지고, 청소년들이 낙태를 원할 때, 부모의 동의를 요구하는 주들이 늘어나는 것도 전체 낙태율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존스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살 이하 여성의 낙태율은 지난 30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18살 이하 여성들의 낙태율도 감소했는데요, 반면 20살 이상이나 30살 이상 여성들의 낙태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인종별로는 낙태율이 어떻게 되나요?

(답) 네, 2004년 전체 낙태 여성 중 34% 가 백인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중남미계인 히스패닉계 여성의 비율은 22% 였고요, 흑인여성의 비율은 37%를 차지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역시 백인여성들의 낙태율이 가장 높은 셈이군요?

(답) 네, 절대수치는 그렇습니다만, 백인여성들의 낙태율은 지난 10년 동안 하락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계 여성들의 낙태율은 늘어났습니다. 2004년 15살에서 44살 사이 백인여성 1,000명 중 10.5명이 낙태를 한 반면, 흑인은 50명이 그리고 히스패닉계 여성은 28명이 낙태를 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백인여성은 전체의 1%가 흑인 여성은 5%가 히스패닉계 여성은 전체의 3%가 낙태를 경험한 셈입니다. 낙태율에서 인종 간 불균형이 분명 존재하지요? 이렇게 히스패닉계 여성과 흑인 여성의 낙태율은 백인 여성에 비해 3배에서 5배 정도 높은 셈입니다.

(문) 흑인여성과 히스패닉 여성의 낙태율이 높은 이유는 뭔가요?

(답) 레이첼 존스 선임 연구원은 먼저 히스패닉계 여성과 흑인들의 높은 임신율을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임신율 이외에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렇게 임신을 한 여성 중에 원치않은 임신을 한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를 지우려고 노력하겠죠. 존스 선임 연구원은 이외에도 히스패닉계 여성이나 흑인여성들은 피임약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임신율이 높게 되고, 또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 이는 낙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죠. 전문가들은 십중팔구 낙태로 이어지는 이런 원치 않은 임신을 막기 위해선 가족계획, 즉 피임이나 기타 다른 방법을 동원한 산아제한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또 미국에는 현재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이 많아서, 여성들이 가족계획같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는 것이 큰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인구통계조사국 미국사회조사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답) 네, 미국의 인구통계국은 매해 미국사회조사란 조사결과를 발표하는데요, 최근 이민통계국이 2007년 미국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중에서 눈에 띄는 항목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문) 보고서를 보니까, 먼저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이민법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수가 지난 해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던데, 작년에 얼마나 많은 수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왔나요?

(답) 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07년 미국에 들어온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 즉 이민자의 수는 511,000명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매해 거의 백만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왔던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줄어든 수치죠. 2007년 현재 미국에는 불법이민자를 포함해 약 3천 8백 1십만 명의 이민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불법이민자의 비율은 약 120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이민자는 전체 미국 인구의 약 12.6%에 해당하는 비율인데, 이 수치는 유럽에서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됐던 지난 19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문)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집단은 어떤 집단인가요?

(답) 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미국에 사는 이민자의 절반 이상이 중남미에서 온 히스패닉곕니다. 다음 아시아 계열이 4분의 1, 유럽 계열 이민자가 13%, 아프리카는 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미국 거주자 5명 가운데 1명은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년도인 2006년과 같은 추세라고 하네요.

(문) 그런데, 이렇게 이민자들이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아무래도 미국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부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연구원은 미국으로 이주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미국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나 미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이나 일반 소매업, 그리고 각종 서비스 업종들의 경기가 현재 좋지 않기 때문에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오는 것을 망설인다고 프레이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또 경기침체와 함께 미국 정부가 현재 불법이민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는 것도 이민자 수 감소의 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문) 조사결과 중 눈에 띄는 항목, 몇가지만 좀 소개해 주시죠?

(답) 2007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은 수도인 워싱턴 DC 근교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라우던 카운티는 가구 당 연 중간 소득이 107,207달러, 한국 돈으론 1억 2천만원을 기록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를 기록했고요, 또 같은 버지니아주에 있는 페어펙스 카운티가 가구 당 연 중간소득이 105,214달러를 기록해 전국에서 두번째를 차지했습니다. 또 워싱턴 DC 근교인 메릴랜드주에 있는 하워드 카운티가 3위를 기록했고, 이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에 있는 7개 카운티가 중간소득 순위 20위안에 들었다고 합니다.

(문) 조사결과를 보니까, 약간 의외인 수치도 있던데요?

(답) 네, 인구조사국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차를 운전해서 통근하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 2000년과 2007년 사이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고 하네요. 기름값이 오르고 해서 이 비율이 많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약간 의외죠? 또 미국에는 카풀이란 제도가 있는데요,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차를 혼자 몰지 않고 많은 사람을 태우고 가면, 급행차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거나, 도로 통행료 혜택을 주곤 하는게 이 카풀 제돈데, 이 카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같은 시간동안 떨어졌다고 합니다. 미국 사람들 현재 거의 4달러에 가까운 기름값이 아직도 견딜만한 것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