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계속 가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주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 6자회담 관련국들과 북한의 핵 시설 원상복구 움직임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영변 핵 시설의 봉인을 제거하도록 요구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21일 "이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이 6자회담에 의해 정해진 길을 계속 가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두 정상이 "북한이 비핵화 작업을 추진하도록 설득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동결한 영변 핵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후 주석에게 우려를 표했다"고 존드로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은 21일 뉴욕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의 핵 시설 원상복구 조치로 인한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에 의해 정해진 길에 복귀하도록 미국 등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앞으로 며칠에 걸쳐 동맹국들과 북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힐 차관보나 성 김 대북 교섭 특사가 조만간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영변 핵 시설의 봉인이 이미 제거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북한은 여전히 영변 핵 시설을 원상복구하기 위한 준비 조치를 취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실제로 봉인을 제거하면 영변에 파견된 미국 측 기술자들을 통해 신속히 알아낼 수 있다며, 아직까지 그런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