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식량의 분배를 책임진 미국의 비정부기구 NGO들이 독자적으로 분배에 필요한 식량 구매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식량의 종류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NGO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50만t의 식량 중 10만t 의 분배를 책임진 머시 코어와 월드 비전 등 미국의 5개 비정부기구 NGO들이 미국 정부 예산으로 독자적인 식량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3만t의 식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원 식량도 기존에 미국 정부가 제공하던 밀과 옥수수 외에 콩과 영양강화 식품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머시 코어, 월드 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등 5개 NGO들은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 군에서 10만t 의 식량 분배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비정부기구 관계자는 17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NGO들의 식량 분배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정부 측이 NGO들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식량 3만t을 확보하도록 최종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식량을 운반할 선박도 NGO들이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NGO들에게 대북 지원 식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도록 재량을 부여한 것은 지난 6월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USAID가 농무부 산하 농업지원청 (Farm Service Agency)에 발주를 내려 대북 지원 식량을 구매, 선적하도록 했습니다.

NGO들은 지금까지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90만 여명의 주민들에게 식량을 분배했습니다.

한편 앞서의 NGO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북한에 주로 옥수수가 전달됐지만 앞으로 콩과 영양강화 식품, 통조림 채소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지원 식량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앞으로도 NGO들은 식량을 자체적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