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오늘 미국과 중국 정부가 북한의 정권 붕괴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일본 방위상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운명이 일본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관한 중국과 일본의 반응을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정권 붕괴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폭스뉴스'는 지난 11일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 정부가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곧 사망할 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는 믿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폭스뉴스의 보도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중국과 미국 간에 그런 접촉이 이뤄진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방위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운명이 일본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야시 방위상은 16일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야시 방위상은 일본 정부는 이전부터 김 위원장에게 건강 상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최근의 언론 보도로 인해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계속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외신을 짧막하게 전하는 수준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소식통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발병 원인과 증세에 대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사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여전히 삼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