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9일 북한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앞서 지난 3일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적극적,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인데요, 대북 식량 지원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김하중 장관은 9일 한국의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북한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우리를 아무리 비난하고 압박해도 우리 입장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비난에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대화에 호응해 나오길 기다릴 것입니다. 북한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3일 대북 식량 지원을 적극적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대북 지원 의지를 보다 분명한 어조로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지원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방법 등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겨뒀습니다.

김 장관은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 전에 지원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빨리 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직접 지원을 할지,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 지원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관련 부처와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또 연설을 통해 남북 간 진정성 있는 대화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남북 대화는 조건이 없어야 하고 모든 문제들을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비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오면 전폭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등 남북 간의 인도적 사안들을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당국 간 대화를 통해 진상 규명과 신변안전 보장,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남북관계를 더 튼튼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6.15, 10.4 선언 이행과 관련해 "합의사항들을 이행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데 북한이 그 선언들을 무조건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이명박 정부의 '상생 공영'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북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남북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비핵 개방 3천 구상'이 '선 핵 폐기론'이 아니라 북 핵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남북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본격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여러 차례 비핵 개방 3천 구상이 선 핵 폐기 조건론 즉 북한 핵 문제가 해결돼야 경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구상이 아님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대화가 시작되면 이점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협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