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현 단계에서 북한이 영변의 핵 시설을 원상복귀하려 한다는 어떠한 조짐도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검증과 관련한 의무를 이행할 경우 미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창고에서 꺼내 이동시킨 장비들은 작동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원상복구하는 과정에 있다는 어떠한 조짐도 현재로서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이어 "대북 협상에서는 기복이 많이 있기 마련"이라며, "북한이 하는 일들에 대해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션 맥코맥 대변인도 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 감시단원들이 현지에 여전히 남아 북한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장비 이동 자체를 핵 시설 복구 노력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나머지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워싱턴 시간으로 4일 오전 베이징으로 떠났다고 우드 부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최근의 사태진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우드 부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6자회담 합의 이행은 모든 참가국들의 행동 대 행동 원칙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의무를 이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반드시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다른 복잡한 협상들과 마찬가지로 6자회담 과정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협상을 진전시켜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달 18일 북한 측으로부터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중단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지금도 IAEA 요원들이 현지에서 감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