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과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미국의 비정부기구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이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서울평화상은 2년에 한 번씩 세계평화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어지는데요,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측은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와 탈북난민 강제북송 금지 운동 등에 앞장서온 숄티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을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측은 "탈북자를 도우며 북한인권 문제 개선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해 숄티 회장을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은 한국의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전세계에서 추천받은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와 학계인사 등 1백 여명의 후보들을 놓고 심사를 벌였습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철승 이사장은 "수전 숄티 회장은 중국 등 북한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이 정치적 의도로 북한의 인권을 무시할 때 국제사회에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전세계에 탄압받고 있는 인권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난민들의 참상을 알리고, 그들의 자유주의적인 행동에 용기를 불어넣어 새로운 삶을 모색하게 한 수전 숄티 회장을 제 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1959년 미국 코네티컷 주 노르워크에서 태어난 숄티 회장은 지난 1989년 보수단체 디펜스 포럼재단 회장을 맡으면서 북한인권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1999년 4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청문회를 처음으로 여는 데 공헌했으며,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2004년에는 미국의 북한인권법 통과에 기여했고, 이어 2006년부터는 매년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관하며 전세계적으로 북한인권 문제가 공론화되는데 앞장섰습니다.

이밖에 한국과 폴란드, 체코 등을 오가며 탈북난민을 위한 국제 집회를 열고, 탈북난민 고아 입양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숄티 회장은 현재 디펜스 포럼 외에도 미국 내 북한인권 단체들의 연대인 북한자유연합 의장과 미국북한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평화상은 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만들어진 뒤 2년에 한 번씩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왔습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경없는 의사회, 그리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설립자가 이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제 9회 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7일 서울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그리고 2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