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백성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백 기자, 탈북자 위장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원정화가 이중간첩으로 밝혀졌다면서요.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네, 탈북자로 위장해 한국에 입국한 뒤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는 원정화가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이중간첩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 검찰에따르면 원정화는 지난 2003년 한국측 정보요원 이모씨로부터 "북한의 군사기밀을 파악하면 매달 통장에 5백만원씩 넣어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후 원정화는 석달 뒤 중국에 있는 북측 대남 공작원을 만나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그러자 북한 공작원은 "이런 자료는 넘겨 줘도 괜찮다"고 허락하자 남측에 정보를 넘겼다고 합니다. 관측통들은 원정화가 상당히 특이한 간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방금 원정화가 '상당히 특이한 간첩'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특이합니까?

답)관측통들은 원정화가 최초의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이라는 것 외에도 3가지 점에서 과거의 정통적인 간첩과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상적인 간첩은 노동당의 대남 기구로부터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남파돼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원정화는 언제, 어떻게 지령을 받았는지가 분명치 않습니다. 또 공작금도 북한에서 받은 것이 아니라 탈북자 정착금이나 약품을 팔아 조달했구요. 또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간첩을 보낸 것도 다소 석연찮은 대목입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보아왔던 간첩의 유형과는 좀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문)검찰이 원정화가 간첩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장담하고 있는 만큼 사건의 추이를 좀더 지켜 봐야겠군요. 그런데 이렇게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사건이 터지면 가장 곤혹스런 분들이 바로 탈북자들일 것같은데, 미국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구요?

답)앞서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과 유럽 인권단체들은 이번 간첩 사건이 자칫 탈북자를 돕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김씨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가 4년간 감옥살이를 했던 분인데요. 이번 사건에 대해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탈북자들을 기독교인으로서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왔는데 이 과정에서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들을 만나게 되면 이들에게 이용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참, 선의의 피해자가 문제가 되겠군요. 간첩은 막아야 하겠지만, 이렇게 간첩이 탈북자로 위장할 경우 현실적으로 간첩과 탈북자를 구분하기 곤란하니 말입니다.

 

문)이번에는 미국 정치 상황을 살펴볼까요. 어제 차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는데요. 바락 오바마 후보의 연설이 어땠습니까?

답)미국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어제 민주당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이로써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깊은 감사와 겸손한 마음으로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오바마 후보가 내세운 정책 핵심은 무엇입니까?

답)오바마 후보가 가장 중시하는 단어는 '변화 (CHANGE)'입니다. 이라크 사태를 빨리 마무리 짓고 경제를 살려서 미국을 활기찬 나라로 다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문)전에 탈북자가 동구권 체코를 통해 미국으로 오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탈북자들이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미국으로 오려고 한다면서요?

답)네, 저희 김근삼 기자가 현재 체코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런데 김기자가 왜 미국에 가려고 하느냐고 묻자 탈북자는 "자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문)이 말을 뒤집어 보면 북한에 남아 있으면 아이들의 장래가 암담하다는 얘기도 되는데, 어떻습니까?

답)탈북자들은 이 말이 사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은 철저한 '성분 사회'입니다. 이 때문에 아버지가 광산에서 석탄을 캐는 광부면 아들도 자동적으로 광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부모들은 "아이들만이라도 나처럼 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