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요즘 풀벌레 소리 들어봤습니까? 오늘 워싱턴에는 비가 내렸는데, 이제 여름도 슬슬 막을 내리는 것인가요? 북한이 핵 불능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힌지 이틀이 지났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무슨 움직임이 있나요?

답)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중단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 중국 등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문)한국 주재 미국 대사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가 북한 핵문제를 언급했다구요?

답)네,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가 28일 임기를 마치면서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버시바우대사는 이 자리에서 "핵 검증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은 "테러 지원국 해제를 포함해 비핵화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버시바우 대사는 "현2단계 검증과 신고가 정확하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서 입수한 알루미늄관과 서류를 제시했지만 그것이 모든 질문에 대답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북한이 검증 문제에 좀더 객관적이로 합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그런 얘기 같군요.그런데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인데,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중국은 북한의 불능화 중단 조치 이래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오늘 "현재 6자회담 진전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은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중국이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하거나 평양에 특사를 보낼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답)중국은 지난 6년간 6자회담 의장국으로 있으면서 북한 핵문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평양에 특사를 파견하거나 중재안을 내놔서 그같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재 6자회담 참가국들간에 논의가 진행중인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다만 북한이나 미국 등 어느 누구도 기존의 6자회담 판을 깨자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문)자, 이제 서울 사정을 살펴볼까요. 서울은 요즘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 사건으로 시끌시끌한 것같군요. 그 소식을 전해주시죠.

답)네, 한국은 탈북자로 위장해 서울에 정착한 뒤 간첩 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여간첩, 원정화 사건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북한의 여간첩은 지난 7년간 한국의 군 장교 4명과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문)마치 '한국판 마타하리'같은 사건인데요. 한국군 장교가 북한 여간첩에 포섭됐다니 한국 국방부가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같군요?

답)한국의 국방당국은 이번 사건에 상당히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27일 이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또 국방부는 곧 전 장병에 대해 특별 정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구요, 곧 발간될 국방백서에 북한군이 '실체적인 위협'이라는 문구를 넣을 예정입니다.

문)신문을 보니까 원정화는 올해 34살 이던데 어쩌다가 북한의 간첩이 됐나요?

답)한국의 언론에 따르면 원정화는 지난 92년 북한에서 아연 5t을 훔치려다가 적발돼 숨어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에 의해 대남 공작원으로 발탁됐다고 합니다. 그 후 원정화는 98년부터 중국에서 탈북자를 찾아내 북송하는 일을 하다가 지난 2001년 중국 동포로 가장해 서울에 들어와 7년간 간첩 활동을 해왔습니다. 또 원정화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먼 친척이라고 합니다.

문)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꼬인 남북관계가 이번 여간첩 사건으로 한층 더 악화될 수도 있겠군요.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