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봤습니까? 저도 어제 텔레비전으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화려한 폐막식을 봤는데, 대단하더군요.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성공한 것은 금메달을 딴 선수보다 '중국'그 자체가 아닌가 싶어요.

답)네, '하나의 꿈, 하나의 세계'라는 구호 아래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베이징 올림픽이 24일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베이징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며 중국이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한층 더 세계로 뻗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신문의 한 칼럼니스트는 "중국이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 과학, 예술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그런데 베이징 올림픽이 성공한 것도 역시 경제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역시 이는 과거 등소펑 주석이 추진했던 개혁개방의 결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답)그렇습니다.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는 '죽의 장막'이었습니다. 외부에 문을 굳게 걸어놓고 내부적으로 '대약진 운동'같은 경직된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고립되고 후진적인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978년 등소평 주석이 개혁개방을 시작하자 불과 30년만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 하는 나라, 올림픽을 치르는 나라가 됐습니다.

문)한국도 지난 1988년 치른 서울 올림픽을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음 하는 계기가 됐는데 중국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다음 올림픽은 어디서 열리게 됩니까?

답)2012년 올림픽은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문)이번에는 한-중 정상회담 얘기를 해볼까요. 요즘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바쁘군요. 후 주석은 어제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했었는데, 오늘은 서울로 달려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군요.

답)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오늘 서울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중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를 군사, 안보 분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문)현재 최대 관심사는 북한 핵 문제인데요, 양국은 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기로 했습니까?

답)한-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가 꼭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 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비핵화 2단계의 전면적이고 균형적인 이행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한-중 양국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표명했습니까?

답)이명박 대통령은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하고 장차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한국 정부의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도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며 중국도 남북관계 개선과 화해와 협력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문)한국이 중국에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데, 중국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답)한국 청와대의 이동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 것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30개 항목이 넘는 합의 사항을 밝혔는데요, 정작 탈북자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관측통들은 중국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한국에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됐는데요, 미국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점수를 몇점 정도 주고 있습니까?

답)워싱턴의 전문가들도 시각과 평가 기준이 제각각이라서 일률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힘듭니다만, 대체로 B학점 정도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헤리티지 재단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한국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A학점, 그 이행에 대해서는 B학점을 매겼습니다.

문)한마디로, '이 대통령의 정책 방향은 괜찮은데, 실천에는 문제가 좀 있다'이런 얘기 같은데, 그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관측통들은 그 원인을 '사람'에서 찾고 있습니다. 과거 김대중 정부의 경우를 보면 임동원 씨가 대통령 주변에서 확고한 대북정책을 수립하고 정책을 추진해 나갔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그런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