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구호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 대회가 오늘로 개막 13일째를 맞았습니다. 북한은 사흘째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덴마크와 함께 공동 22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1위라는 이색 집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먼저 오늘 북한 경기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이= 네, 북한 레슬링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양춘성 선수는 자유형 66kg 급 경기에서 예선 탈락했습니다. 양 선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후 2회전에서 벨로루시 선수와 맞붙었지만 경기 초반에 허용한 점수 차이를 만회하지 못한 채 3회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출전선수 21명 가운데 15위에 그쳤습니다.

다이빙 여자 10m 플랫홈 예선에 출전한 김은향, 김진옥 두 선수는 이 시간 현재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모두 5차례 경기를 펼친 후 점수합계로 순위를 매기게 되는데요, 3차 시기가 끝난 현재 김은향 선수가 3위에 올라있습니다.

또 남자 탁구 개인전 2회전 경기에 나선 장성민 선수는 스페인 선수를 맞아 접전 끝에 4-2로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장 선수는 내일 홍콩 선수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됩니다. 남자탁구 개인전 2회전에 진출한 김혁봉 선수는 밤 11시에 타이완 선수와 경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자부의 김정 선수는 2회전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를 4-1로 가볍게 일축하고 3회전에 진출해 이 시각 현재 한국의 박미영 선수와 16강전 진출을 놓고 남북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도 이번 올림픽에서 여러 차례 남북대결이 펼쳐졌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이= 네,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북대결에서는 한국이 완승을 거뒀습니다. 먼저, 남자 사격에서 한국의 진종오 선수와 북한의 김정수 선수가 공기권총 50m와 10m 경기 결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요, 한국의 진 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친 북한의 김 선수를 압도했습니다. 게다가 북한의 김 선수는 나중에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하는 불명예까지 안았습니다.

또,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도 남북대결이 있었는데요, 모두 한국 선수들이 승리했습니다. 북한의 권은실 선수는 4강전 까지 진출하면서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4강전에서 한국의 박성현 선수에게 패한 뒤 이어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한국의 윤옥희 선수에게 패하면서

메달 일보 직전에서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도와 레슬링 등에서도 남북 대결이 예상됐지만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화제를 바꿔보죠. 오늘도 메달을 따지 못한 북한은 현재 덴마크와 함께 공동 22위에 머물고 있지만, 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종합순위에서는 1위라는 이색 집계가 나왔다지요?

이= 그렇습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 신문과 '채널 4 텔레비전 방송', 인터넷 웹사이트 '빌 미첼' 등은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단순한 메달 집계 대신에 국내총생산 GDP와 1인당 국민소득 GNP을 고려한 종합순위를 매겼는데요, 여기서 북한이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먼저 금메달을 온전한 한 개의 메달로 치고 은메달은 0.66개, 그리고 동메달은 0.33개로 환산해 전체 메달 개수를 만들어 냈는데요, 북한의 경우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총 6개의 메달이 3.65개의 메달로 계산됐습니다.

그리고 이 메달 개수를 2007년 국내총생산으로 나눠 순위를 매겼는데요, 북한의 경우 22억 2천만 달러의 국내총생산으로 메달 한 개 당 6억 8백만 달러로 계산되면서 지금까지 올림픽 메달을 딴 75개국 가운데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36위, 그리고 미국은 62위로 계산됐습니다.

또한 1인당 국민총생산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약 93 달러로 75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메달은 3.65개를 따내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12위, 한국은 19위로 계산됐습니다.

이밖에 전체 인구를 감안한 순위도 매겨졌는데요, 여기서는 2백70만 명의 인구로 메달 2개를 따낸 자메이카가 1위에 올랐습니다. 인구 2천4백만 명의 북한은 42위로 밀렸고, 한국은 24위, 미국은 39위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