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련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오늘(15일)은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지 63주년, 그리고 한국 정부가 수립된 지 60주년을 맞는 날인데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북한과의 전면 대화와 경제협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죠?

이= 네, 이 대통령은 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 넘고 싶지 않다면서, 유감스러운 금강산 피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면적인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놓쳐서는 안 될 변화의 호기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남북이 상생과 공영을 하기 위해서는 불신과 갈등의 원천인 핵 무기가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 핵 6자회담의 진전과 남북경협을 연계할 뜻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여전히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이= 금강산 사건과 남북관계 전반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간의 자존심을 앞세운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고 남북경협과 같은 실질적인 대화로 나가자는 뜻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남북문제의 비중이 크게 줄었고, 그나마 지속되고 있는 남북당국간 경색 국면을 풀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 1945년 해방 이후 3년 만에 서울과 평양에 각각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 각각 들어섰는데요, 6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지만, 북한은 아직도 배고픔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남북한 간에 이같은 극명한 격차가 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남북간 격차와 관련해 체제와 지도자 두 가지 요인을 꼽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인 마커스 놀랜드 박사는 북한이 지난 1950년대 사회주의를 위해 시장을 없애고 소련식 중앙계획 경제체제를 추구한 것이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지타운 대학교의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교수는 북한에서는 최고 권력자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이 한 번 결정을 내리면 아무도 그 정책을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누적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도 상반된 두가지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중국이나 베트남을 본받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개방에 나서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놀랜드 박사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은 김정일 위원장은 개혁 개방을 할 경우 독재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개혁 개방에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올림픽 소식입니다. 사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북한의 김정수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 가운데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은 김정수 선수가 처음이죠?

이= 그렇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3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메달을 딴 선수는 김 선수가 처음입니다. 국제올림픽 위원회는 김 선수가 동메달과 은메달을 딴 지난 9일과 12일 실시된 금지약물 검사에서 베타 차단제의 일종인 프로프라놀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메달을 박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타 차단제는 심장의 부담을 줄여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유용한 약물이기 때문에 사격과 양궁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경기에서 사용해서는 안되는 금지약물입니다.

김 선수는 IOC 에 보낸 해명서에서, 가슴 통증 때문에 북한 선수단 의료진으로부터 구심환이라는 한약을 처방받았고, 구심환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확인까지 받았다고 밝혔지만 IOC는 그같은 해명을 받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 북한은 이번 대회 초반의 선전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올리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타격이 크겠군요?

이=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백3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10개 이상의 메달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다는 목표였는데요, 김 선수가 딴 메달 2개를 박탈당하면서 이제 10개 이상 메달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나라라는 불명예를 않게 됐다는 점이 북한에게는 더욱 중대한 타격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앞으로 남은 종목 가운데 특별히 메달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 없기 때문에 종합 순위가 떨어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