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하반기에 더 나빠진다"

(문) 요즘 미국 경제가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올 하반기 미국 경제는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면서요?

(답) 네, 미국의 경제 전문지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올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국민들이 소비-지출을 계속 줄이고 있고, 또 다른 나라들의 경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문)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이런 예상을 깬 전망이군요?

(답) 네, 미국의 투자은행이죠 골드만 삭스는 일반인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고, 유럽과 일본의 경기가 가라앉는 등, 이런 요인들이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외 경제의 상황은 어떤가요?

(답) 네, 유럽과 일본의 경제가 살아야, 미국의 수출이 늘어나고, 또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이 늘어야 미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요? 현재 일본과 영국의 경제는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본토의 산업은 2002년 이후 최대의 침체를 겪고 있고, 중국과 브라질, 인도같은 신흥경제권도 침체에 빠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올해 초, 미국 정부는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가구당 많은 액수의 세금을 돌려주는 경기부양책을 실시했었는데, 이런 조치도 별 효과가 없었던 모양이죠?

(답)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돌려받은 세금을 물건을 사는데는 쓰지 않고, 그동안 쌓였던 빚을 갚거나, 미래를 대비해 저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직장을 잃은 사람도 많고요, 임금상승이 정지되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이런 세금환급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거죠.

(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주식이나 채권같은 금융상품이나 석유나 원자재같은 실물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헤지펀드라고 하는데, 이런 와중에 헤지펀드가 연쇄적으로 부도가 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주장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답) 이런 주장을 편 사람은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실러 교숩니다. 실러 교수는 주택 시장의 동향을 알려주는 실러 지수의 개발자로 유명하고 지난 10년 동안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해온, 미국 경제에 대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유명한 사람인데요. 실러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즈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현재 미국 정부가 씨티 은행이나 베어스턴스같은 대형은행의 부도 가능성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 정작 더 심각한 것은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이들 헤지펀드의 부도 가능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사설 투자업체인 헤지펀드가 미국 경제에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건가요?

(답) 현재 헤지펀드가 전세계에서 굴리고 있는 돈은 줄잡아 약 5998억 달러, 한화로 약 700조 원에 달합니다. 액수도 액수려니와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은 정부기관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습니다. 실러 교수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돈을 굴리고, 감독을 받지 않는 헤지펀드가 부도가 날 경우 벌어질 일은 아직 어느 누구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만큼 이들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형 은행에 못지않게 커졌다는 얘기죠.

(문) 그렇다면 실러 교수,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나요?

(답) 실러 교수는 우선 헤지펀드가 파산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파산이나 부도가 난 업체들을 처리할 지침을 마련해 줄, 쉽게 말해 어떤 업체를 구제하고 어떤 업체를 없애 버릴 것이냐에 대한 내용을 담은 파산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제 무기로 무장하는 멕시코 마약상들

(문) 김정우 기자, 멕시코의 마약 관련 폭력에는 대부분 미국제 무기가 사용된다는 보도가 나왔던데요?

(답) 멕시코는 미국으로 반입되는 마약의 생산지이자 경유지기 때문에 마약 관련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 당국은 지난 2년여 동안 마약조직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는데요, 이 전쟁을 시작된 이래로 4천 여명이 마약조직의 폭력으로 숨졌습니다. 이 중 경찰과 군인, 검사 등 공직자 희생만 45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마약 관련 폭력에는 총이 반드시 등장하겠죠? 미국 연방알콜담배총기국, ATF로도 부르는데요, 이 ATF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마약상들이 사용하다 적발된 총기의 약 90%가 미국에서 들어온 것들이라고 합니다.

(문) 도대체 얼마나 많은 총들이 미국에서 멕시코로 반입되고 있나요?

(답) 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적발된 마약사범들의 총의 출처를 역추진한 결과, 약 2천 455정의 총이 미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이중에서 멕시코와 인접한 지역인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에서 들어온 총이 1천 805정을 차지한다고 하네요.

(문) 그런데, 멕시코로 이렇게 미국 총들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뭐죠?

(답) 뭐니뭐니 해도, 미국은 총기를 쉽게 살 수 있는 총의 천국이죠. 특히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선이 약 2천 마일, km로는 약 3천 200 km에 달하는데요, 이런 국경지대에 총을 파는 총포상이, 놀라지 마십죠, 무려 6천 700개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멕시코 마약상들이 미국에서 총을 사기는 정말 쉬운 일이죠. 미국 애리조나주 ATF 관리인 톰 맨건 씨는 현재 '마약은 북쪽으로 향하지만, 무기는 남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런 상황에 대해서 멕시코 정치인들이 미국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답) 네, 멕시코 정치인들, 미국의 정치지도자와 대선 후보들이 그동안 멕시코로부터의 마약과 불법이민자의 유입을 막는 데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 총기의 멕시코 유입 문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멕시코 정부는 미국 무기의 멕시코 반입을 철저히 단속해 줄 것을 요청하고, 멕시코 정부가 벌이고 있는 마약전쟁을 위한 역량이 현재 바닥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