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1백 년을 기다렸다는 베이징 하계올림픽 대회가 마침내 막을 올렸습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강대국의 면모를 전세계에 과시한다는 목표 아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올림픽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북한도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사상 최고의 성적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하나의 꿈 하나의 세계'를 구호로 내건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인들이 1백 년을 기다렸다는 의미에서 '1백년 만의 꿈'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같은 꿈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한 이후 지난 7년 간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노력으로 베이징 올림픽은 역대 최대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올림픽대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회 참가국은 2백5개국으로, 2백 2개국이었던 아테네 때보다 3개국이 늘었고, 선수단 규모는 1만 5천 여명으로 2004년 아테네 경기에 비해 무려 3천 명이 늘었습니다.

또한, 28개 종목이 펼쳐지는 이번 올림픽에는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이 각각 3백 2개씩 걸려 있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때와 종목 수는 같지만, 금,은, 동 메달 수는 하나씩 더 늘어났습니다.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과 46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영이 전체 금메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올림픽은 투자 금액도 역대 사상 최고액인 4백억 달러로 아테네 올림픽 대회 때보다 무려 3배 정도 많은 규모입니다.

강철 격자로 외관을 휘감아 일명 '새둥지'로 불리는 주경기장 궈자티오창 등 12개 경기장이 신축됐고, 12개 경기장이 증축됐습니다. 또한 취재진을 위한 메인 프레스센터 등 45개 올림픽 시설물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이밖에도 중국 정부는 수도 베이징의 관문인 서우두 공항을 증축하고 베이징 시내를 완전히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장 거리인 13만 7만 km 성황 봉송과 약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자원봉사자, 65억 달러의 보안 예산, 약 2만 5천 명의 외국인 취재진, 그리고 텔레비전으로 이번 올림픽을 시청할 전세계 40억 인구 등 올림픽과 관련해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냈습니다.

1964년 일본 도쿄와 1988년 한국 서울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른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중국은 지난 아테네 올림픽 때 미국보다 4개 적은 32개의 금메달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에 금메달 수에서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 사격과 여자 역도, 조정, 권투, 사이클 같은 비교적 비인기 종목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육성했고, 사상 최대 규모인 1천9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격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금메달 수에서는 중국이 49개로 미국에 4개 앞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전체 메달 수에서는 미국이 중국보다 19개 많은 1백21개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고위 책임자인 짐 쉐르 씨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중국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세르 씨는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마련된 각종 스포츠 하부구조와 시설, 지도자, 그리고 젊은 선수들로 인해 아주 오랫동안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인 선수 63명, 임원 71명 등 1백 34명을 파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총 1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 등 9개의 메달을 기록했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보다 더 좋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드니와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자 유도57kg 급에 출전하는 계순희 선수에게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제가 메달을 딴다 못딴다 말 못하죠. 그러나 세계 유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계순희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언론들은 남자 역도의 차금철, 임용수 선수 등도 금메달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은 여자축구와 권투, 사격 등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