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워싱턴 DC 흑인들의 에이즈 감염율

문) 김정우 기자, 미국의 흑인들, 특히 수도인 워싱턴 DC에 사는 흑인들의 후천성면역결핍증, 즉 에이즈 감염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죠?

답) 그렇습니다. 워싱턴 DC는 미국 내에서도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도시 중에 하납니다. 워싱턴 DC의 인구가 약 60만 명인데, 이중 에이즈 보균자가 1만 2천 명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보균자의 81%가 흑인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 에이즈 신규 감염자의 80%도 흑인입니다. 그러니까 워싱턴 DC의 에이즈 환자 중 거의 대부분이 흑인이라고 보면 되는거죠..

문) 절대 수치로도 많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워싱턴 DC에 사는 흑인 성인들 중에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의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답) 미국에는 약 3천 900만 명의 흑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약 2%가 에이즈 보균자인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런데 워싱턴 DC에 와서는 이 비율이 5%로 껑충 뛰지요.

문) 전국 평균에 비교해 볼 때 워싱턴 DC에 특히 흑인 에이즈 환자가 많은 이유는 뭔가요?

답) 특별히 이 지역에 흑인들이 많이 살기도 합니다만, 이 지역 전문가들은 다른 두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먼저 흑인들 사이에는 안전한 성관계에 대한 개념이 약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에이즈가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성관계 시에 콘돔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거죠. 두번째 이유로는 사람들이, 본인이나 자신과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에이즈 보균자인지 아닌 지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합니다. 자신이나 상대방이 에이즈에 걸렸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산다는 얘기죠. 전문가들은 또 이 지역 흑인공동체가 워싱턴 DC 흑인들 사이에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문) 흑인 공동체가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건 의왼데요?

답) 네, 그렇지만 문제는 심각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에서 지난 2006년, 에이즈 신규 감염자의 45%가 흑인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규 감염자의 비율은 백인에 비해 7배나 많은 수치라니까, 워싱턴 DC의 흑인들도 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행운의 숫자 '8'

문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답) 2008년 8월 8일을 맞아, 이 숫자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사람들의 결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보통 서양에서는 숫자 '7 '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지 않나요?

답) 네, 그렇죠. 그런데 이 숫자 '8'은 원래 중국에서 부를 가져다 주는 숫자로 간주됩니다. '8'의 중국어 발음은 '재물'이란 단어의 중국어 발음과 유사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연유로 이번 베이징 하계 올림픽의 개막식도 현지 시간으로 8월 8일 오후 8시 8분에 열린거죠. 실제로 이날 중국에서 결혼하는 사람들은 약 9000쌍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미국에서도 이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weddingchannel.com이라는 곳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에서 8월 8일에 결혼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2007년 8월 10일과 대비해 213% 늘어났습니다.

문) 일상 생활에서도 행운의 숫자라는 이 '8'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답) 네, 집 전화번호나 자동차 번호판에 숫자 '8'을 넣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도 하고요, 정도가 심한 사람들은 극장에 가서, 좌석번호를 8열 8번 좌석으로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는군요.

문) 8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 중에서도 단지 이날 결혼하는 것 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다른 특별한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요?

답) 어떤 사람들은 결혼식을 8시에 시작하고요, 손님들을 위해 8가지 종류의 음식을 마련합니다. 또 결혼식 때 신랑이나 신부 뒤를 따라다니는 들러리도 각각 8명을 세운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8'에 대한 집착이 대단한거죠.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미국 내에서 숫자 '8'은 '7'만큼 선호되는 숫자는 아니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