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금강산 면회소가 최근 준공검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당국간 대화가 중단됐던 남북관계가 금강산 사건으로 한층 더 얼어붙으면서 언제 정식으로 문을 열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의 상징인 금강산 면회소가 지난달 준공됐습니다. 

[한국의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금강산 면회소는 지금까지 쭉 공사가 진행돼서 7월12일 완료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준공검사를 현장에 직접 가서 하는 것이 아니고 조달청에서 서류로 준공검사를 진행해서 7월28일 최종 준공검사가 완료됐다고 합니다."

지하 1층 지상 12층에 2백6개 객실을 갖춘 금강산 면회소는 2002년 제14차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시 상봉'에 대비한 기반시설을 만든다는 데 합의한 이후 건립이 추진됐고 한 때 북한 핵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지어진 금강산 면회소가 언제 정상운영에 들어갈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국의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 당국 간 대화가 단절된 데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남북대화 재개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준공검사도 현장확인 없이 서류, 사진, 동영상을 토대로 편법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초 남북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8월 중순 가질 예정이었던 개소식도 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그러니까 그 것은 금강산 피격 사망 사건 이전의 계획이었고 지금은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8월 중에 개최한다 안한다 이것을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정부가 면회소 내부에 들어갈 장비와 비품을 조달하기 위해 책정한 남북협력 기금 41억원의 집행도 보류된 상태입니다.

현대아산 측에 위탁관리를 맡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없는 기간엔 금강산 관광객 숙소로 활용하려 했던 한국 정부의 당초 구상도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현대아산과 2년 간 면회소 위탁관리 계약을 한 대한적십자사의 최영운 이산가족 면회소 운영추진단장입니다.

"남북 간 대화가 전혀 안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면회소 필수, 최소한 유지관리만 하구요, 당분간 이 상태로 그냥 가야될 것 같습니다, 관광객도 못들어 가니까 정부에서 7월12일부터 관광객 출입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전기 시설 기계 이런 부분 기술자들만 몇 명 남아서 최소한의 유지 작업만 하는 겁니다"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신호탄으로, 그리고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아 온 금강산 면회소가 당분간 빈 집 신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