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다음 달 8일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들이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메달 10개 획득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10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첫 금메달 획득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6위를 차지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4개와 동메달 1개에 그치면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윤용복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은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대 과제는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같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격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8일자 최신호에서, 북한 여자 유도의 영웅인 계순희 선수가 57킬로그램 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3백2개 세부종목의 메달권 선수를 전망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계순희 선수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48킬로그램 급 경기에 출전해 당시 84연승을 기록한 일본의 다니 료코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 방송도 자체 올림픽 특집 웹사이트에서 계순희 선수를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았습니다. NBC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계순희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등 세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던 계순희 선수는 지난 몇 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계순희 선수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 대회 57킬로그램 급 경기에서 3회 연속 우승하면서 북한의 금메달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외에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은메달 후보로는 여자체조 도마의 송수정, 남자역도 62킬로그램 급의 임용수 선수가 꼽혔고, 남자역도 67킬로그램 급의 김철진, 여자역도 58킬로그램 급의 오정애, 그리고 여자사격 트랩의 박영희 선수가 동메달을 후보로 뽑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NBC는 여자유도의 안금애, 여자체조의 홍수정, 남자체조의 리수광,권투의 김성국, 남자역도의 차금철 선수 등 5명이 북한에 메달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내심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는 여자축구는 메달 후보에서 제외됐습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북한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과 브라질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한 반면, 북한은 예선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이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여자유도의 원옥임과 남자사격의 김정수, 여자역도의 박현숙 선수 등도 메달 후보에 들지 못했습니다.

한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종합메달 순위에서 미국이 총 1백21개의 메달로 개최국인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이어 중국과 러시아, 호주, 독일, 프랑스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금메달 수에서는 중국이 49개로 45개의 미국에 앞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각각 7개 씩 총 21개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