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100주년 맞은 FBI

문) 7월26일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창설된지 100년이 되죠?

답) 네, 이 FBI는 지난 1908년 7월 26일 창설됐습니다.  이 FBI가 창설될 때의 일화를 좀 소개해 드릴까요? 1908년 당시 미국의 대통령은 디오도어 루스벨트였습니다. 이 루스벨트 대통령은 훗날 대공황기에 미국 대통령인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와는 다른 인물입니다. 여하튼 이때의 법무장관은 챨스 보나파르트란 사람이었는데요, 이 보나파르트 법무장관, 당시 연방 정부 차원에서 어떤 조사를 해야될 때마다 다른 정부기관에서 수사요원을 차출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의회가  이런 행위를 금지시키게 됩니다. 이런 연유로  보나파르트 장관이 법무부 내에 단  34명의 요원들로 구성된 이름도 없는  수사기구를 창립하게 되는데 이 조직이 바로 현 FBI의 효시가 됩니다.

문) FBI하면,  무엇보다 J 에드가 후버라는 인물이 떠오르게 되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J  에드가  후버는 1924년부터 1972년 사망할  때까지 무려 48년 간  FBI 국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이 후버 국장의 재임 기간 중 FBI는 비약적인 발전을 합니다. 가령, 당시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범죄자들의 신상기록이나 사건기록을 체계적으로 분류 보관하기 시작했고요,  범죄 증거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실험실을 설치하고 또 범죄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사요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후버 국장의 재임 기간 중, FBI는 현재의 틀을 대부분 갖추게 됩니다.  FBI의 역사가인 존 폭스 씨는  후버 국장이 FBI를 하나의 정치적인 것이 아닌 전문적인 연방 수사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개혁을 단행했다고 말합니다.

문) 하지만  이렇게 많은 업적을 남긴 후버 국장이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후버 국장, 재임기간 중 무려 8명의 대통령을 겪었습니다. 후버 국장은 자신의 능력과 또 FBI라는 조직을 이용해서 유력인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들을 확보했는데요,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정재계 인사들, 심지어는 자신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좋은 의도에서건 좋지 않은 의도에서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입니다. 또 후버 국장은 흑인들의 민권 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는 편입니다.

문) 영화같은데서 FBI 요원들은  흔히 악당과 싸우는 정의의 집행자들로 비춰지곤 하는데요?  실제로 FBI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답) 국내외에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다룬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국내  또는 국제 테러리즘, 정치-경제 분야의 스파이 행위, 조직범죄 그리고 금융사기 등 현재 FBI는 그야말로 방대한 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난 후엔 , 이  FBI,  테러 예방 과 사후 대응에 실패했다고 해서 정말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후  FBI는 기존의 다른 업무 이외에도  미국 내 테러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 FBI가 처음에는 소규모로 출발했지만 지금의 규모는 대단하죠?

답)  FBI는 한 해 예산이 약 60억 달러, 한화로 6조원에 달하고요, 2008년 현재 전체 직원은 3만 847명입니다. 이중 1만 2737명이 특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56개 도시에 지국이 있고 400여개의 출장소가 있습니다. 또 해외에도 60여개의 지부가 있다고 하네요.


히스패닉계에 증가하는 에이즈 발병률

미국에서 살고 있는 히스패닉 인종, 즉 멕시코가 위치한  중미나  페루나  칠레가 있는 남미에서 온 사람들 사이에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아직까지 미국에서 이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높은 인종집단은  흑인과 백인 남성 동성애자들이었지 않습니까?

답)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국 전체 인구 중 히스패닉계가 약  14%를 차지하고 있는데,  연방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새로운 에이즈 감염자의  22%가 히스패닉으로 나타나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카이저 가정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에서 사는  히스패닉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에이즈 신규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 미국 주요 도시들에서는 히스패닉계 남성 동성애자  4명 중 1명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 히스패닉 집단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크고 또 빠르게 증가하는 소수집단인데, 이런 집단 내에 에이즈 발병률이 증가한다면, 미국 전체에도 문제가 되겠죠?

답)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히스패닉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의 공공 보건에도 심각한 영향이 된다고 하네요.  쉽게 말해 최대 소수집단인 히스패닉 사람들 사이에 에이즈가 확산된다면, 곧 다른 인종 사이에도 에이즈가 퍼져 나갈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특히 언어소통의 문제, 문화적 장벽이나 법적인 신분문제 등으로 인해 히스패닉계 사이에  에이즈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그중에서 특히나 신분문제 등이 에이즈 확산 방지에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요?

답) 그렇죠.  성관계 시 피임을 금지하는 히스패닉 사람들의 문화도 이에 일조를 하겠지만, 병에 걸린 후, 히스패닉들은 신분문제로 체포되거나 추방되는 것이 두려워, 병원이나 치료시설에 가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합니다.

문) 그래서 최근 미국 보건당국도 히스패닉 사회의 에이즈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죠?

답) 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있는 17개의 공인 에이즈  프로그램 중에 2개만이 히스패닉계를 대상으로 했는데요, 최근에 두 개가 더 생겼구요, 히스패닉계를 위해 비밀이 보장되는 에이즈 검사 장소를 새로 설치하는 등 보건 당국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