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하원 외교위원회가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워드 버먼 위원장이 발의한 결의안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인권탄압을 중단하고 수단과 버마 정부에 대한 지원도 끝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인권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도 요구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24일 채택한 결의안은 중국 정부에 대해 인권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하워드 버먼 외교위 위원장이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베이징 올림픽이 자유와 개방이라는 전통에 맞게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인권 개선, 그리고 수단과 버마 정부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결의안은 특히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언급하면서, "인권단체들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탈북자의 입국을 막기 위해 2008년 들어 탈북자 검거에 대한 현상금을 늘렸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밖에 결의안은 중국 정부가 티베트와 위구르 자치구 등 소수계와 자국민에 대한 탄압, 언론통제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올림픽 기간 중에 평화적인 시위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또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국 인권에 대해 지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보다 하루 앞선 23일 열린 중국 관련 청문회에서도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을 지적했습니다.

버먼 외교위 위원장은 "중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언론의 자유를 허용하고,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버먼 위원장은 이어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인권을 우선적으로 중요한 의제로 삼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외면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결같이 중국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외교위의 공화당 측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 행위 중 하나로 탈북자들에 대한 체포와 강제북송을 지적했습니다.

로스-레티넨 의원은 "탈북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가지만 중국에서도 여전히 공안에 체포될까봐 계속된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중국의 인권 상황이 개선됐는지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인권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최근 베이징을 방문하고 돌아온 크리스 스미스 의원은, 올림픽을 앞두고 오히려 반체제 인사와 종교 지도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이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