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미국의 50만t 식량 지원으로는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메울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FAO는 또 북한의 식량 사정은 가을 수확 직전인 오는 9월과 10월 초가 특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가을 수확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식량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쳉 팡 FAO 아시아 담당관은 23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해 가을 추수 이후 오는 10월까지 북한은 1백66만 t의 식량이 부족하다"며, 미국의 50만t 식량 지원으로는 이 간극을 메울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FAO는 최근 발표한 '곡물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6월 중순 현재 북한은 6만6천8백t의 곡물을 수입했고, 75만9천9백t의 식량 지원이 전달됐거나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팡 박사는 "최근 북한에서 거둬들인 겨울밀과 봄보리 등 이모작 작물의 수확량은 45만t 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평작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팡 박사는 그러나 이모작 식량이 떨어져갈 때쯤 또 한 차례 고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팡 박사는 "앞으로 북한의 식량 상황은 가을 수확철 직전에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의 추수 일정에 따라 9월부터 10월 초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AO는 이처럼 북한의 식량 수급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식량위기국'으로 분류했으나, 기근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팡 박사는 "국제사회의 원조가 현재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주민 일인당 곡물소비가 예년보다 더 줄어들긴 하겠지만 기근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50만t 식량 지원을 약속했으나, 아직 극히 일부만이 전달됐습니다.

첫 인도분인 밀 3만7천t이 6월 29일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해 분배가 이뤄지고 있지만, 두번째 인도분은 아직 전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구호단체인 `머시 코어' 관계자는 2차 선적분인 옥수수 2만4천t이 오는 8월 말 이전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습니다.

머시 코어는 자강도와 평안북도에서 미국 정부가 지원한 식량 분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