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업계는 천정부지로 급등하는 연료가격에 대한 방안으로 각종 비용절감 대책을 추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의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거의 모두가 일자리 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일자리 감축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말합니다. 치솟는 연료비용이 항공업계의 큰 위협이기 때문에 연방의회가 연료비 상승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요청입니다.

미국 항공업계의 올해 추가 연료비용이 2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해 총연료비의 50 %을 넘는 비율입니다. 유나이트 에어라인스사의 글렌 틸턴 회장은 지난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 항공업계가 직면한 위협에 관해 경고했습니다.

틸턴 회장은 미국 항공업계에겐 지금이 위기이며 현황을 달리 말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항공업계에서는 전례가 없는 연료가격 상승 때문에 전체적으로 올해 일자리 3만 개가 상실될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상반기중에 이미 많은 일자리를 감축했습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사와 델타 에어라인스 등은 모두, 올해 상반기중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 밖에 다른 항공사들도 이번 주에 비슷한 손실을 나타냈고 그 때문에 항공사들의 탑승요금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업계 전문 관측통인 쥴리어스 맬더티스씨는 소비자들로선 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으로 항공표를 사려면 몇 달 앞서서 예약을 해야할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을 해야만 할 사람들은 이전 보다 훨씬 앞서서 여행계획을 짜야만 하고 상황을 갈수록 더욱 더 어렵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입니다.

항공사들은 승객이 많이 몰리는 일부 노선의 항공료를 26 %까지 올리는 이외에 여객기 운항편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미 항공업계 전문지인 '에어라인 비즈니스 매거진'의 데이비드 필드 편집장은 일부 항공사들이 이윤이 없는 노선의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는 더 나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항공사들은 각기 자사의 허브공항 기지를 중심으로 운항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정기노선도 디트로이트와 달라스 같은 대도시 연결에 집중하는 등 운항노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항공사들이 이처럼 자체적으로 생존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연방의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전략비축 석유를 방출하고 현물시장의 석유투기를 단속하도록 의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항공운수협회의 짐 메이 대변인은 현물시장의 석유투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30 %까지 올랐다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 장래가 매우 우려되고 있으며 이는 원유 가격상승이 미국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제 전체의 장래까지도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원유가격 상승이 그대로 지속되면 살아남을 미국 항공사는 몇 안될 것으로 예측되는가 하면 항공업계의 운항능력이 올해말까지 15 %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