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의회에 북 핵 관련 검증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플루토늄 외에 우라늄 농축과 핵 확산 등 북한의 모든 핵 관련 활동에 대한 완전한 검증과 폐기가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 핵 검증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사항도 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2008 추경예산법'에 따라 지난 15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최근 열린 6자회담 합의 내용과 미국의 검증 요구사항 등을 공개했습니다.  국무부는 '2008 추경예산법'의 규정에 따라 북한의 핵 신고에 대한 검증 방안 등을 의회에 보고서로 제출해야 합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입수한 6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 신고에 포함하지 않은 시설들도 검증 과정에서 공개해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보고서는 또 6자회담 당사국들이 최대한 빨리 구체적인 검증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검증과 관련한 미국의 요구사항도 기술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모든 핵 관련 시설과 핵 물질에 대한 접근과 함께 앞으로 북한의 핵 물질과 장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가능하도록 환경과 핵 물질 표본에 대한 접근을 계속 요구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 5월 북한이 미국에 제공한 영변 핵 시설 관련 문서 외에, 북한의 모든 핵 관련 시설에 대한 설계 문서와 가동, 생산 기록 등 추가문서도 요구사항에 들어있습니다.

미국은 이밖에 북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에 대한 인터뷰와 검증 장비의 북한 내 배치도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앞으로 6자회담 당사국 외에 국제원자력기구 IAEA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우라늄 농축과 핵 확산 활동에 대해, 북한이 미국 정부의 우려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지난 달 26일 제출한 핵 신고에서 별도 문서로 우라늄 농축과 특히 시리아를 포함한 핵 확산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인정했다"면서 "국무부는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