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이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에 달해 1배럴 당 147 달러를 기록하는 가운데 유가 폭등세가 수그러들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업계는 견디기 어려운 젯트연료 폭등의 타격 속에 여객기의 이착륙, 비행중량을 줄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항공업계는 젯트 연료의 폭등을 막기 위해 원유시장의 투기를 규제하는 법을 제정하라고 의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 항공업계의 유가 타격 상황, 알아봅니다.

유 에스 에어웨이스 항공사는 기내 텔레비전들을 치워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여객기 한 대당 비행중량이 2백30 킬로그램 가벼워졌고 그에 따른 젯트연료 비용 절약이 1년에 1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항공사들은 좌석을 가벼운 것으로 대체하는 등 유 에스 에어웨이스 처럼 몸집 감량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사는 여객기 동체의 로고를 페인트로 칠하는 대신 스티커처럼 접착시키는 디칼을 사용함으로써 여객기 비행중량이 1백80킬로그램 가벼워졌습니다. 또한 젯트 블루사는 여객기 순항고도를 약간 낮춤으로써 여객기의 비행시간은 평균 2분 정도 늘어났지만 젯트 연료비는 1년에 1천3백만 달러나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미국 여객기조종사협회의 존 프레이터라는 기장은 여객기 항공업계가 젯트 연료 가격폭등 때문에 마치 비행중인 여객기의 '메이 데이', 구조신호 같은 상태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항공업계는 원유가격이 천정부지로 계속 치솟는 원인은 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의회는 현물 보유한도를 제한하는 이른바 '포지션 리미츠'제를 제정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물시장의 전문가, 마이크 마스터스씨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투기자들이 현물을 사재기로 묶어놓고 가격을 조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건 돈인데 그 돈의 일부를 시장에서 떼어놓으면 가격은 하락하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포지션 리미츠 적용없이 젯트연료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항공업계는 계속해서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항공운수업계의 제임스 메이씨는 항공업계에서 인력감축이 이미 3만 명에 달했다면서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겁니다. 

미국 항공업계 관련자들은 연료시장의 투기를 통제하는 법제정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 보내기 운동과 로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여개 항공사의 최고 경영자들도 소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에너지 시장의 거래를 개혁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습니다.

무소속인 조셉 리버먼 의원은 어떤 전문에게서 들었다면서 1배럴의 원유 가격 가운데 투기로 부추겨진 부분이 40달러 내지 60달러에 달할 정도인데 이는 막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항공사의 편도 항공료금이 평균 190달러인데 이 가운데  연료비가 138 달러로 73%나 된다면서 항공사들이 이윤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더할 수 없이 명백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물론 원유가격 하락으로 항공사들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윤이 오르는데는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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