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신고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9개 국어로 운영되는 북한 당국의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가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팔리시'(Foreign Policy)에 소개됐습니다. 북한의 공식 국가 도메인, kp를 이용한 웹사이트 '내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정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쇼핑몰 내에 북한의 선전선동 가요로 만들어진 휴대전화 착신음악까지 판매상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 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팔리시'(Foreign Policy)는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이용한 공식 국가 웹사이트 '내나라' (www.naenara.kp)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정을 볼 수 있다며 사이트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포린 팔리시'는 최근 '가상세계의 국가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김정일 정권은 인터넷에 대해 너무나 관심이 없어 공식 도메인 kp로 등록된 사이트는 하나 밖에 없다며, '내나라'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북한 정권에 대한 선전선동으로 가득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간략한 하루 일정에서부터 심지어 김 위원장이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도 공개하고 있다고 포린 팔리시는 전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서방 관광객들의 방문을 잘 허용하지 않는 북한 정부의 방침 때문에 사이트 방문객들이 전혀 방문하지 못할 북한 내 관광지들에 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고, '포린 팔리시'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9월 국제인터넷주소 관리기구, ICANN 으로부터 국가 도메인 kp를 추인 받고 '조선콤퓨터센터', KCC를 인터넷 주소 관리기관으로 지정해 국제인터넷배정기구, IANA에 국가 도메인 등록을 마친 바 있습니다.  
 
국가 도메인은 지난 1980년대 국제표준화기구, ISO에 등재된 두 개의 영문 알파벳으로 된 국가 코드로, 한국의 경우 kr, 일본은 jp 등 전세계 2백50여 개 국가가 각기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린 팔리시'에 소개된 북한의 공식 웹사이트 '내나라'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모두 9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나라'는 사이트 소개말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대의 인터넷 사이트라며, 세계가 조선에 대해 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히 이해하고 조선과 연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령도자의 혁명활동 소식'란에는 일자별로 하루하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방문 지도 일정 등이 차례대로 정리돼 있습니다.

또 '조선중앙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 있고, 북한의 대외소식지인 '금수강산', '조선', 영자지 '평양타임스' 등의 최신판도 수록돼 있습니다.  

'내나라'는 '전자상점'과도 연계돼 책과 영화, 음악, 의약품, 건강식품은 물론 컴퓨터 상의 글씨체, '조선글 서체'와 캐릭터 상품, 이른바 '동화그림', 휴대전화 착신음악 등도 상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회원가입과 결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이트 방문객들이 물품을 원활히 구매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북한 당국이 올 초 개설한 공식 경제정보 사이트 '천리마' 역시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입니다.